정주영 선대회장 `대영제국 훈장`, 46년만에 정의선 회장이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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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이날 수훈식에서 "정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며 "찰스 3세 국왕 폐하 즉위 이후 한국 국민 중 처음으로 정 회장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서훈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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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대사 "인간중심 리더십 주목"
정 회장 "양국 관계강화에 노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했다. 이는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자, 조부인 정주영 선대회장이 동일한 훈장을 수훈한 지 46년 만이다.
당시 정 선대회장은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한영 무역증진의 물꼬를 텄다면, 손자인 정 회장은 본업인 자동차를 넘어 문화 예술에 대한 진정성 있는 후원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대영제국훈장은 현대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도전해 왔다"며 "성취는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정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가 선정된다.
이 훈장은 1977년 조부인 정주영 선대회장이 먼저 받았다. 정 선대회장은 1970년대초 영국 엔지니어링·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버클레이즈 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한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5000원권 지폐로 차관을 성사시키고, 조선소도 없이 울산 백사장 사진만으로 선박을 수주한 것은 정 선대회장의 과감한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일화는 유명하다.
정 회장은 이러한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궈냈고 영국 내 사업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82년 첫 자동차 수출을 통해 영국에 진출했으며 올해 1~10월 누적 시장 점유율은 9.2%(17만3000대), 같은 기간 전기차는 2만8000대를 판매해 테슬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정 회장은 문화 예술에 대한 진정성 있는 패트런(후원·애호가)으로 조부와 동일한 훈장을 수상했다. 문화 예술로부터 영감을 얻고 인류 공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관점을 확장해 기술의 차원을 넘어 자동차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구현하겠다는 정 회장의 혁신 의지가 담겨있다는 평이다.
한 예로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세계적 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을 2015년부터 장기 후원하며 매년 혁신적인 예술 작품 전시에 나서고 있다. 전시 프로젝트인 '현대 커미션'과 연구 프로젝트인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공동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은 테이트 미술관의 첫 전시 개막식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모습이 집약됐다. 테이트 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차를 뛰어넘는 인간 중심적이고 감성적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길 기대하고 혁신적인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콜린 크룩스 대사는 이날 수훈식에서 "정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며 "찰스 3세 국왕 폐하 즉위 이후 한국 국민 중 처음으로 정 회장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서훈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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