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강남여고 이설 바람직하지 않다"…전남도 행정사무감사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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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이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순천 강남여고(학교법인 행사학원)가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으로부터 "학교이설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직격탄을 맞았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진행된 순천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순천 강남여고는 학교 부지 이전보다 교육의 질 상향을 위해 남녀공학 전환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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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남 전남도의원 "명분 없는 이전은 무리"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학교이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순천 강남여고(학교법인 행사학원)가 전남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으로부터 "학교이설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직격탄을 맞았다.
전남도의회 김진남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5)은 14일 전남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순천강남여고 이전과 관련, '명분 없는 이전은 무리'라고 질타했다.
1984년 개교한 순천 강남여고는 순천시 왕조1동에 위치하고 있는 사립 고등학교로 지역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관한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김 의원은 "강남여고에서 균형적 배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지역적 안배를 고려한 도교육청 실무진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진수 행정과장은 "순천 지역 8700여명의 고등학생 중 40%에 달하는 3500여명 정도가 강남여고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며 학교측의 '균형적 배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박 과장은 "신대·선월지구 등 해룡지역으로 학교를 옮기면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지현 중등과장은 강남여고측의 '고교학점제 관련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간보다 교육과정이 훨씬 중요하고, 시설확충은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학교측의 추진 배경과 정반대되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중 교육감은 한 발 더 나아가 "(학교이설과 관련) 도교육청에 공식적으로 문의한 적이 없을뿐더러, 순천 교육의 여러 상황들을 봤을 때 현시점에서 이전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강남여고 재학생들이 여러 이유로 교육의 질이 떨어져서는 안 될 것이며, 오히려 남녀공학으로 가는 것이 미래교육에 바람직하고 단성고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추진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진행된 순천교육지원청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순천 강남여고는 학교 부지 이전보다 교육의 질 상향을 위해 남녀공학 전환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한편 순천 강남여고는 지난해 4월에도 학교 이전을 추진과 관련, 도교육청을 허가 과정을 무시하고 부지매입을 강행한 사실이 적발돼 학교 이사 2명이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사립학교법 제28조 1항에는 '학교법인이 그 기본재산에 대하여 매도·증여·교환·용도변경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려는 경우 또는 의무를 부담하거나 권리를 포기하려는 경우에는 관할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강남여고는 이설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의 이설설명회를 개최하며 이설 계획을 강행하고 있다.
강남여고는 선월지구로 학교를 옮기고 기존 학교부지는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민들은 학교부지가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될 경우 땅값이 치솟기 때문에 학교 이설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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