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없는 증시, 소외주 '키맞추기'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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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지수가 연말까지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업종별 투자로 돌파구를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간 소외됐던 업종의 랠리가 나타날 지 주목된다.
기존 주도주였던 2차전지 관련 업종과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종이 부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에 대한 순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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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레저·소프트웨어도 꿈틀
3분기 견조한 실적에 주가 반등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신한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업종별 수익률(14일 종가 기준)에서 코스피시장의 디스플레이업종이 8.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1%)을 8%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호텔·레저와 소프트웨어 업종이 각각 7.8%, 7.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난 6개월 동안 수익률이 하위권에 속했던 '소외주'라는 점이다. 이들의 6개월 수익률은 각 -14.6%, -13.8%, -11.7%로 코스피 수익률(-3.5%)에 크게 못 미친다.
화장품·의류, 필수소비재, 운송 업종도 지난 6개월과 달리, 이달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이 상위권을 기록한 업종 가운데 소외되지 않았던 업종은 반도체(6.8%) 뿐이었다. 반도체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5.1%로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기존 주도주였던 2차전지 관련 업종과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종이 부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업종에 대한 순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막바지에 이른 3·4분기 실적발표와 공매도 금지도 소외주 반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 3·4분기 실적발표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안도랠리를 이끌고 있고, 공매도 금지는 숏커버를 유발해 상대수익률 하위인 소외주에 유리한 변수로 꼽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실적발표 결과는 업종 수익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소외주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할 경우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주도주들은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여도 변동성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까지 실적 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업종별 차별화 흐름을 예상할 수 있다"며 "수익률 갭 메우기 장세 이후 4·4분기 및 내년 예상치를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지금과 다른 양상을 보여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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