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다 높아진 韓 물가상승률…"가격 인상 억누르는 정책 한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한·미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전되면서 '한국식 물가관리'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로 2017년 8월 이후 6년2개월 만에 미국(3.2%)보다 높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12월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수입물가 상승률은 41.7%로 미국(12.4%)의 세 배 이상이었지만 전체 물가 상승률은 되레 한국이 낮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년2개월만에 韓이 높아져
"美보다 인플레 장기화 우려"
지난달 한·미 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전되면서 ‘한국식 물가관리’의 한계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로 2017년 8월 이후 6년2개월 만에 미국(3.2%)보다 높아졌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3.7%)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미국의 물가 고점은 9.1%(6월)로 한국의 6.3%(7월)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연 0~0.25%였던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높이는 등 강력한 긴축 정책으로 올해 6월 물가 상승률을 3%로 떨어뜨렸다. 유가 반등에 지난 9월 3.7%까지 반등했지만 10월 들어 상승세가 뚜렷하게 꺾였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7월 저점(2.3%)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 미국처럼 금리를 올렸지만 가계부채 우려 등에 따라 올해 1월 연 3.25%에서 연 3.5%로 올린 것을 끝으로 인상을 멈췄다. 대신 할당관세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하는 등 정부 주도의 물가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빠르게 상품 가격에 반영한 미국이 고점이 높았던 대신 안정 국면도 빠르게 찾아왔다면, 정부가 인위적으로 물가를 억누른 한국에선 인플레이션이 더욱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12월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수입물가 상승률은 41.7%로 미국(12.4%)의 세 배 이상이었지만 전체 물가 상승률은 되레 한국이 낮았다. 그만큼 앞으로의 물가 상승 압력이 크다는 의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개별 기업에 대한 물가 통제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랜저나 카니발 보러 많이 오는데…" 중고차 판매원 탄식 [현장+]
- 6개월 만에 80억 벌고 연락 '뚝'…전세사기범들 딱 걸렸다
- "누런 가래 나온다면 의심해야"…암보다 무서운 '이 질병'
- 등산 후 고열·팔엔 검은 딱지…병원 갔더니 '깜짝' [건강!톡]
- '쿠팡 긴장하라'…中 알리바바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 남현희 분노의 SNS…"싸가지 없는 거 봐라? 나 아니다"
- 담 넘어 30분간 일탈 즐긴 푸바오…'외출 금지' 당했다
- 홍진경 "김치서 이물질 나왔다며 금전 협박" 토로
- '우표 수집가의 성배' 24센트짜리 美 우표, 경매서 26억원 낙찰
- LG트윈스 우승에…"신문 4부 20만원" 금값 된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