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RESS] "한국서 뛸 줄 몰랐다"...감격에 젖은 '싱가포르 귀화' 송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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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귀화 선수인 송의영은 자신이 서울에서 한국을 상대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싱가포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싱가포르로 귀화해서 국가대표팀 선수로 뛰고 있는 송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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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상암)] 싱가포르 귀화 선수인 송의영은 자신이 서울에서 한국을 상대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는 FIFA 랭킹 155위다.
이번 싱가포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싱가포르로 귀화해서 국가대표팀 선수로 뛰고 있는 송의영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프로로 뛰기 위해서 싱가포르 리그에서 뛰기로 결저한 송의영은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했다. 2021년 11월부터 싱가포르 국가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20경기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송의영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한국을 상대로 경기를 해서 긴장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 원정팀으로 와서 긴장하고, 주눅이 들 수 있지만 준비한 대로 경기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면서 소감을 전했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자주 대결을 펼친 적이 없지만 싱가포르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한국 팀을 상대한 경험이 많다. 송의영은 "많은 팀동료들이 한국팀과 경기한 경험이 있다.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ACL에서의 경험이 싱가포르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싱가포르 선수로 뛰지만 송의영은 한국 축구의 성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기회에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 꿈꾸던 무대다. 상암에서 뛸 수 있다고 해서 긴장됐지만 동시에 설렜다. 한국 유소년 선수들이 저와 같은 꿈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원정팀으로 왔지만 한국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의영의 가족과 지인들도 한국과의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송의영은 "한국이랑 하기 전에 괌이랑 월드컵 아시아 예선 플레이오프를 했다. 가족들이 꼭 이겨서 한국 오라고 부담감을 줬다. 한국와 상암에서 뛸 줄은 몰랐다. 귀화하고서도 생각하지 못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선수이자 팀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좋은 경기를 약속했다.
송의영한테도 귀화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비록 귀화를 해서 싱가포르를 대표하고 있지만 한 나라의 국가대표가 된다는 게 큰 영광이었다. 첫 경기에서는 긴장도 했다. 싱가포르를 위해서 어떤 걸 할 수 있는지가 숙제였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해 뛰었다. 많은 경기를 뛰고 나서 좀 편해진 건 사실이다. 동료, 감독님과 가까워져서 한 팀으로 뛰고 있다"며 이제는 편안하게 싱가포르를 위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게 변수는 날씨다. 11월 들어서 한국의 날씨가 매우 추워지면서 싱가포르 선수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다. "처음에 팀과 한국에 들어와서는 갑자기 추워졌다고 늘었다. 체감할 때 매우 춥게 느껴졌다. 싱가포르 선수들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조금은 날씨가 풀려서 어제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국 겨울에 익숙하지만 이런 날씨에서 축구하는 게 오랜만이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싱가포르 귀화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한국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송의영은 "우선은 선수들이 (한국에 대해서) 많이 물어봤던 건 사실이다. 영상을 통해서 누가 키플레이어인지, 어떤 스타일인지 알려줬다. 한국 선수들이 기술적, 신체적으로 뛰어나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줬다. 듣는 것과 경험하는 건 달라서 전반전에 빨리 적응해서 플레이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사진=싱가프로 국가대표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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