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모국 상대하는 송의영, “한국은 亞 최고 강팀…상암은 늘 꿈꾸던 곳”
[포포투=김환(상암)]
송의영은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뛰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타카유키 니시가야 감독이 이끄는 싱가포르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한국과 맞대결을 펼친다. 싱가포르의 FIFA 랭킹은 155위, 한국은 24위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싱가포르 대표팀의 사령탑인 타카유키 감독과 송의영이 참석했다.
송의영은 한국 출신이지만 지난 2021년 싱가포르로 귀화한 선수다. 인천 출신인 송의영은 2012년 당시 이임생 감독이 이끌던 홈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 농부아 핏차야를 거쳐 현재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서 뛰고 있다. 2021년 싱가포르 국가대표로 나선 이후 18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한국의 경계 대상이다.
싱가포르 선수로 모국인 한국을 상대하게 된 송의영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한국을 상대하기 때문에 나도 그렇고 선수들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지금 원정팀으로 왔기 때문에 긴장되고 주눅들 수 있지만, 그러지 않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에서 뛴 다는 점에 대해 “어린 시절 축구를 시작했을 때 꿈꾸던 곳이다. 설레고 긴장되는 게 사실이다.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나와 같은 꿈을 갖고 있을 것 같다. 물론 원정팀 자격으로 방문했지만, 상암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다”라며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이하 송의영 기자회견 일문일답]
각오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한국을 상대하기 때문에 나도 그렇고 선수들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지금 원정팀으로 왔기 때문에 긴장되고 주눅들 수 있지만, 그러지 않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귀화 이후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을 방문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어린 시절 축구를 시작했을 때 꿈꾸던 곳이다. 설레고 긴장되는 게 사실이다.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나와 같은 꿈을 갖고 있을 것 같다. 물론 원정팀 자격으로 방문했지만, 상암에서 한국 팬들 앞에서 뛸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번 경기를 두고 보인 반응
한국과 경기를 치르기 전 괌과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그 경기를 하기 전에도 가족들이 그 경기에서 이겨서 한국에 오라고 말했다. 나도 한국을 상대로 상암에서 뛸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일 경기를 뛰게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한국 팬들 앞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와 팀으로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
귀화 선수가 된 지 2년 정도 됐다. 달라진 점은
한 나라의 국가대표가 되는 건 큰 영광이다. 처음 경기를 뛸 때 긴장을 많이 했고, 내가 싱가포르를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게 숙제였다. 열심히 준비했고, 열심히 뛰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편해졌다. 그리고 동료들, 감독님과 가깝게 지내고 있기 때문에 팀으로서 뛰고 있다.
싱가포르와 한국의 날씨 차이가 있는데
날씨가 매우 추웠다. 훈련할 때에도 동료들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추위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다음날에는 날씨가 풀려서 전날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한국 겨울에 익숙한 사람이지만, 오래됐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 건 사실이다.
한국에 대한 조언을 했는지
선수들이 나에게 많이 물어봤다. 영상을 공유하며 키 플레이어들에 대한 분석을 했다. 한국 선수들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하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건 다르다. 빨리 적응하고 대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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