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최고점… 주담대 금리 8%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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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른다.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4.58~5.98%에서 4.73~6.13%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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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종결에 혼합형 ↓
16일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른다.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2개월 연속 뛰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었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이 7%를 넘어 연내 8%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차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로 전월(3.82%) 대비 0.15%포인트(p) 상승했다.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이를 반영해 상향 조정된다.
신규 코픽스는 5월과 6월에 2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7월, 8월 소폭 하락한 후 지난 9월 석 달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잔액 기준 코픽스는 3.90%로 전월(3.88%) 대비 0.02%p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33%로 전월(3.29%)보다 0.04%p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4.58~5.98%에서 4.73~6.13%로 오른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4.39~5.79%에서 4.43~5.83%로 상승한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신규 코픽스 기준 4.94~6.14%에서 5.09~6.29%로 오른다.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4.95~6.15%에서 4.99~6.19%로 높아진다.
이미 많은 차주가 고금리를 감내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픽스가 또 인상됨에 따라 차주들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5대 은행의 주담대가 2조 넘게 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보다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담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혼합형 금리가 떨어진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정금리가 낮아지고는 있지만 은행채 발행 증가 등으로 다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채권 시장 불확실성이 큰 만큼 여유가 있다면 상황을 지켜보고 대출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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