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APBC 당시 선배들 아쉬움 털어내려는 김혜성 “이번에는 우승하고파” [MK도쿄]
“지난 대회 때 준우승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는 우승하고 싶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에 나서는 류중일호의 캡틴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6일부터 일본 고척돔에서 진행되는 APBC 2023에 출격한다.
지난 10월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할 당시의 멤버들보다 조금 더 대표팀이 젊어진 가운데 류중일호의 캡틴은 김혜성이 맡고있다. 공교롭게도 김혜성은 항저우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바 있다.
지난 2017년 2차 1라운드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아 올해까지 689경기에서 타율 0.300(2924타수 877안타) 26홈런 311타점 181도루를 올린 김혜성은 대표팀 세대교체 바람의 중심이다.
경험도 적지 않은 편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 성인 대표팀 태극 마크를 단 그는 이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모두 출격해 활약했다.
성적도 좋았다. 도쿄 올림픽 6경기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 1타점 2도루로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진 WBC에서는 주전은 아니었지만, 나올 때마다 제 몫을 해냈다. 성적은 3경기 출전에 타율 0.500(2타수 1안타) 3타점 3득점 3사사구.
이후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6경기에 나서 타율 0.292(24타수 7안타) 3타점을 올리며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혜성은 이제 한국의 첫 APBC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은 첫 대회이자 가장 마지막이었던 2017 APBC에서 일본, 대만과 경쟁을 벌인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당시 김혜성은 출전하지 않았다.
15일 도쿄돔에서 훈련하다 취재진과 만난 김혜성은 “지난 대회 때 준우승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는 우승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물론 방심은 하지 않았다. 특히 그의 주요 경계 대상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이었다. 그중에서도 김혜성은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즈)에 대해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세이부의 지명을 받은 이마이는 150km를 훌쩍 넘기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올 시즌 성적도 좋았다. 19경기에 출전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작성했다.
김혜성은 “일본은 워낙 강팀이다. WBC와는 다른 멤버들로 나오지만,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안다”며 “(이마이의) 영상을 봤다. 자신감 있게 던지고 컨트롤도 좋았다. 확실히 좋은 투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김혜성은 또한 우투우타 내야수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재회하게 됐다. 두 선수는 앞서 WBC에서 만난 적이 있다.
김혜성은 “마키는 WBC 때 봤다. 타격을 워낙 잘하고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타이밍을 맞추는 능력이 좋다고 느꼈다. 장타를 잘 친다는 것을 떠나 타석에서 상대 투수를 만났을 때 타이밍을 잘 맞춘다고 생각한다”며 “야구선수로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16일 정오에 펼쳐지는 호주전을 통해 대회를 시작하는 한국은 이후 17일과 18일 차례로 일본, 대만과 격돌한다. 여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면 19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결승전으로 향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시 같은 날 오전 11시에 열리는 3위 결정전으로 가게 된다. 경기 장소는 모두 도쿄돔이다.
한국은 호주전 선발투수로 불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출격시킨다. 그는 올해 23경기(118.2이닝)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작성했다.
이에 맞서 호주는 올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리그 18경기에서 1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마크한 우완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브리즈번 밴디츠)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쿠퍼-바살라키스가 전문 선발 자원이 아니라는 점을 봤을 때 호주는 한국전을 불펜데이로 진행할 전망이다.
[도쿄(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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