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국 자생식물 이야기〈14〉 감국(Dendranthema indi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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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하면, 산국(山菊)이나 감국(甘菊)을 떠올리게 된다.
산국은 쓴맛이 강하고, 줄기는 바로 서며, 꽃은 우산 형태로 촘촘하게 달리며, 주로 임도를 포함한 도로 가장자리에 흔히 분포한다.
감국은 달콤한 맛이 나고, 줄기는 자라면서 비스듬히 눕고, 꽃은 산방 형태로 성글게 달리며, 주로 양지바른 바닷가 암벽이나 산기슭에 자란다.
줄기가 녹색을 띄는 산국에 비해, 감국 줄기는 붉은 빛을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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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 하면, 산국(山菊)이나 감국(甘菊)을 떠올리게 된다. 산국은 쓴맛이 강하고, 줄기는 바로 서며, 꽃은 우산 형태로 촘촘하게 달리며, 주로 임도를 포함한 도로 가장자리에 흔히 분포한다.
감국은 달콤한 맛이 나고, 줄기는 자라면서 비스듬히 눕고, 꽃은 산방 형태로 성글게 달리며, 주로 양지바른 바닷가 암벽이나 산기슭에 자란다.
감국(Dendranthema indicum)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전세계적으로 일본, 중국, 대만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이남의 해안가에 주로 분포한다. 제주도에서는 해안과 중산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높이 30~80㎝로 자라고, 잎은 어긋난다. 줄기는 자라면서 비스듬히 땅에 닿으면서 잔 가지를 많이 낸다. 줄기가 녹색을 띄는 산국에 비해, 감국 줄기는 붉은 빛을 띈다.
근경은 옆으로 뻗어 끝에서 새순이 올라온다, 꽃은 10~11월에 산국(9~10월) 보다 조금 늦게 노랑색으로 피고 향기가 좋다. 꽃은 지름이 2.5㎝ 내외로 산국(1.5㎝ 내외)에 비해 크다. 열매는 11월초에서 11월말까지 성숙한다.
재배특성 및 번식방법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양에 재배하는 것이 좋고, 강한 햇빛에서 잘 자란다. 여름철의 고온다습하고 환기 불량인 조건에 약하므로 지하부의 배수와 통기에 주의한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므로, 과다한 시비는 웃자라게 하고 뿌리를 썩게 하는 등 오히려 좋지않다.
감국은 실생, 줄기삽목, 휘묻이, 포기나누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증식할 수 있다. 파종은 3~4월경, 포기나누기는 새순이 막 나오기 시작하는 4~5월경에 해주는 것이 좋다.
줄기삽목을 할 경우, 줄기를 10㎝ 내외로 잘라서 줄기를 2/3 정도 깊이로 흙에 묻고 물관리를 해주면 2주 이내에 뿌리가 쉽게 내린다. 포트묘를 생산할 경우에는 강광에 노출해서 키워야 웃자라지 않고, 튼실한 묘를 기대할 수 있다.
감국은 산국이나 주변의 개량종 국화와 교잡이 잘 되는 편이므로, 야생 감국 형질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모본을 통해 고유 형질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교잡이 진행되면서 꽃이 작아지는 등 점차 산국에 가까운 형질의 개체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원예·조경용
바닷가 암벽 군데군데 자리잡은 감국 군락이 볼만하다. 암석적원 조성 등 바위와 어울리는 경관을 조성할 때, 정원 소재 식물로서 활용하면 좋겠다.
감국은 산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로서 밭에 심어서 재배할 경우, 감국을 300평 이상만 심어도 임업후계자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식·약용
감국에는 아피게닌(apigenin), 루테올린(luteolin), 아카세틴(acacetin) 등 주요 약리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항염, 항산화, 면역증진 등의 효능이 보고되어 있다.
감국은 줄기, 잎, 꽃 모두 식?약용으로 활용한다. 주로 꽃을 이용하는데, 화전(花煎)을 부쳐 먹거나, 꽃차로 마신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에도 감국이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작년 11월 중순에 인천 해안가에서 수집한 감국 종자로 금년에 대량증식한 감국 포트묘 2000여본이, 자리를 잘 잡아서 암석원 경관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하고 있다.
감국 모본을 현지외에서 잘 보존하면서, 지속적으로 종자 채종, 대량증식을 통해 늦가을이면 감국 꽃이 만발하는 수목원을 조성해야겠다.
국내에서 전국적으로 여기저기서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지만, 정작 토종 야생 감국, 산국의 활용 비중이 낮은 편이다. 우리 자생 감국, 산국이 주인공이 되는 국화전시회, 가을 수목원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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