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한국→싱가포르 귀화→상암 원정...송의영 "상상도 못한 일, 100% 보여줄 것"

서울월드컵경기장 = 이현호 기자 2023. 11. 15. 17: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의영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이현호 기자]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귀화한 축구선수 송의영(30)이 싱가포르 대표팀 선수로서 한국 원정을 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4위, 싱가포르의 FIFA 랭킹은 155위다. 객관적인 전력 비교 상 한국이 절대 우위에 있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양 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싱가포르 대표팀 주장 송의영이 나왔다. 송의영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상대다. 저와 싱가포르 선수들 모두 많이 긴장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니까 주눅들 수 있지만 긴장하지 않고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의영 기자회견 일문일답]

-한국전 대비 소감.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상대다. 저와 싱가포르 선수들 모두 긴장 많이 했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니까 주눅들 수 있지만 긴장하지 않고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싱가포르 팀(라이언 시티)이 한국 팀(전북 현대)을 이겼다. 싱가포르 선수들 자신감 올라왔는지.

감독님 말씀처럼 클럽 레벨과 대표팀 레벨은 차이가 있다. 싱가포르 선수들이 한국 선수를 상대한 많은 경험이 있다. 분명 자신감을 얻었다. 싱가포르 대표팀에 좋은 경험이 됐을 거다. 템포나 피지컬 등 한국을 상대하는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송의영/송의영 SNS
서울월드컵경기장/대한축구협회

-귀화해서 한국 축구의 성지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한다. 소감은?

한국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설렜다. 어릴 적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하면서 상암에서 뛰는 걸 꿈꿨다. 비록 원정팀 선수로 왔지만 상암에서 경기 뛸 수 있어서 많이 기대된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한국이랑 붙기 전에 괌이랑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그 경기 뛰기 전에 가족들이 연락해서 ‘괌 이기고 한국 원정 와라’라고 얘기했다. 제가 귀화할 때만 해도 상상 못한 일이다. 내일 경기 뛸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한국 팬 앞에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주고 싶다.

-싱가포르 귀화해서 국가대표 된 지 2년 됐다. 그때와 비교해서 지금의 위치는.

한 나라에서 국가대표가 되는 건 큰 영광이다. A매치 데뷔전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싱가포르를 위해서 어떤 걸 보여주느냐가 중요했다. 열심히 뛰었다. 지금까지 많은 경기 뛰면서 더 편해졌다. 감독님, 동료들과 가깝게 지내면서 한 팀으로 뛰고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 날씨 차이 크다. 추운 환경이 어떤 영향을 줄지.

한국 들어올 때 많이 춥다는 얘기를 미리 들었다. 첫날 훈련하는데 싱가포르 선수들이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다고 했다. 다음날에는 날씨가 풀렸다. 선수들이 '어제보다 낫다'고 하더라. 저는 한국 겨울에 익숙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날씨에 축구하는 건 다시 적응해야 했다.

-싱가포르 대표팀에서 한국 축구를 가장 잘 아는 입장이다. 동료들에게 조언을 해준 게 있다면.

싱가포르 선수들이 많이 물어봤다. 동료들에게 한국 키플레이어를 알려줬다. 한국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피지컬적으로 뛰어나다는 걸 강조했다. 이에 맞게 준비해야 하는 점을 잘 알려줬다. 설명해서 듣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내일 전반전에 빨리 적응해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송의영/송의영 SNS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