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태종대 해안관광도로, 이번엔 임금 체불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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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기대됐던 태종대 해안관광도로가 측량 잘못으로 개통이 지연되는 촌극을 벌인 데 이어 임금 체불 사태까지 터지면서 잡음을 양산한다.
공사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수개월 동안 임금을 받지 못했다면서 공사 발주처인 영도구에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사에 참여한 굴착기 노동자 4명이 수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발주처인 영도구가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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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기대됐던 태종대 해안관광도로가 측량 잘못으로 개통이 지연되는 촌극을 벌인 데 이어 임금 체불 사태까지 터지면서 잡음을 양산한다. 공사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수개월 동안 임금을 받지 못했다면서 공사 발주처인 영도구에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는 15일 영도구청 앞에서 하도급 업체 소속 노동자 4명의 임금 체불을 해결하라며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공사에 참여한 굴착기 노동자 4명이 수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발주처인 영도구가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임금체불을 주장하는 굴착기 조종사 A 씨는 “경제생활이 안 돼 친구에게 돈을 빌려놓고 갚지도 못해 인간관계가 파탄 나기 직전이다”며 “업체가 돈을 주겠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임금 체불이 시작됐다며 4명의 노동자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약 1억2800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3, 4월 임금을 받지 못한 A 씨는 결국 5월부터는 일터로 나가지 않았다. 8월까지 출근한 B 씨는 5300만 원 상당을, 나머지 노동자들도 각각 4346만 원과 1327만 원을 받지 못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굴착기 조종사로, 인건비가 포함된 ‘기계대여대금’으로 임금을 받아야 하지만 하도급 업체는 이를 미지급했다.
이 업체는 발주처인 영도구로부터 공사 대금의 90%를 받고도 기계대여대금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타 지역 공사에서 발생한 재정상의 문제로 지난 7월부터 가압류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는 “영도구와 원청, 민주노총과 면담을 가졌고 기계대여대금 미지급 사태를 신속히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도구는 하도급 업체가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관계자들을 불러 해결 방안 마련을 독촉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공사를 시작한 태종대 해안관광도로는 태종대 감지해변과 부산남고를 연결하는 것으로, 이 도로의 개통으로 영도구는 순환도로망을 구축하게 된다. 올해 4월 말 완공을 목표로 도로를 닦았지만 측량 잘못으로 도로 일부 구간이 사유지를 침범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개통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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