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양보해 주세요"…긴급차량 교통사고 3년째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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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교통사고가 3년째 급증하고 있다.
교차로에서 일반 차량 운전자들이 달려오는 긴급 차량을 보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일반차량 운전자는 교차로나 그 부근에서 긴급자동차가 접근하는 경우, 차량을 피해 일시 정지해야 하며 긴급자동차가 우선 통행할 수 있게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
소방청은 소방차량 운행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내부적으로 긴급차량 운전자의 교육?훈련을 점검하는 한편, 교차로 안전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협조와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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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서 가장 많이 발생
소방차 교통사고가 3년째 급증하고 있다. 교차로에서 일반 차량 운전자들이 달려오는 긴급 차량을 보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에 운전자 부상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어, 소방청이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8월 충남 천안시의 한 교차로에서 환자를 이송 중이던 구급차와 승용차가 부딪혀 사상자 7명이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환자를 돌보던 구급대원 1명이 중상을 입었고, 환자와 함께 탑승한 보호자는 사망했다.
당시 승용차 운전자는 반대편 교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구급차를 좌회전 신호대기 차량으로 오인해 그대로 주행을 이어갔다. 구급차 운전자는 좌회전 신호대기 차량에 해당 승용차가 가려져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주행했고, 결국 두 차량은 교차로 한 가운데에서 충돌하고 말았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긴급차량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3년간 모두 612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2020년 151건 → 2021년 230건 → 2022년 231건으로 나타났다. 사고 증가에 따라 소방대원 부상자도 덩달아 증가했는데, 2020년 129명 → 2021년 182명 → 2022년 209명 순이었다.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천안시 사고와 같은 교차로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3년간 교차로 사고는 321건 발생해 전체 사고 612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전체 사고 중 42%가 신고를 받고 출동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방차·구급차 등은 긴급자동차로 분류된다. 일반차량 운전자는 교차로나 그 부근에서 긴급자동차가 접근하는 경우, 차량을 피해 일시 정지해야 하며 긴급자동차가 우선 통행할 수 있게 진로를 양보해야 한다.
소방청은 소방차량 운행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내부적으로 긴급차량 운전자의 교육?훈련을 점검하는 한편, 교차로 안전운전에 대한 시민들의 협조와 동참을 당부했다.
배덕곤 소방청 기획조정관은 “차량 운전 시 교차로에서 사이렌을 울리고 경광등을 비추면서 출동하는 소방차나 구급차가 있다면 일단 잠시 멈추거나 길을 터주고, 특히 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주의 깊게 좌우를 살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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