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인구감소·폐광, ‘사면초가’ 태백시…내년에는 더 심각

2023. 11.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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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nohong@naver.com)]인구감소와 경기침체로 허덕이는 소멸위험도시 태백시에서 최대 고용규모를 자랑하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지역공동화가 가속화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길찬우 태백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인구감소로 지역상경기가 최악"이라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조속히 포함되고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확대가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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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 급감, 상경기 최악→스포츠재단 논란에 갈등 격화

[홍춘봉 기자(=태백)(casinohong@naver.com)]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로 허덕이는 소멸위험도시 태백시에서 최대 고용규모를 자랑하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지역공동화가 가속화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인구는 9월 말 기준 3만 8729명으로 전년 동기(3만 9637명)보다 908명이 감소했고 식당 등 소상공인 영업장도 2020년 5300여 개에서 3000곳으로 44% 가량 감소했다.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공터에 쌓여 있는 광차. 내년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 인구감소와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태백지역의 지역공동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레시안

이어 토지거래의 경우 2021년 653건에서 2022년에는 513건으로 21.5%가 줄어들었으나 2023년 11월 현재 거래건수는 287건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파트 거래의 경우 2021년 728건에서 2022년 646건으로 11.3% 감소한 뒤 올해는 11월 현재 503건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22.2%나 줄어 부영아파트 영향도 미미한 실정이다.

▲고용노동부태백지청 인근 상가에 붙은 상가임대 현수막. ⓒ프레시안

툭히 내년 장성광업소가 폐광하게 되면 장성지역의 금융기관과 소상공인은 물론 인근 병의원과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까지 폐광도미노로 인한 지역공동화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태백지역 유일의 강원관광대학교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해 내년 폐교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체산업 유치가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규 일자리 창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인구감소와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휴업한 상가 및 폐업한 상가가 속출하고 신축상가나 빈 점포들도 6개월 이상 방치되는 곳이 수두룩하다.

상황이 이렇지만 태백지역의 경제활력소 역할을 하던 체육대회 유치도 스포츠재단 설립 논란으로 내년부터 전국대회와 도 단위 체육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상공인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태백시 황지자유시장 입구 상가요지로 알려진 3층 건물에서 6개월 이상 상가임대를 안내하고 있으나 입주상인이 없어 계속 방치되고 있다. ⓒ프레시안

길찬우 태백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인구감소로 지역상경기가 최악”이라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조속히 포함되고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확대가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시의원 A씨는 “태백은 총체적 위기상황인데 지역에 역효과를 주는 스포츠재단 설립 추진 문제로 갈등과 불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스포츠재단 설립 논란을 끊고 화합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리더십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태백에서 40년 이상 부동산중개업을 해오고 있는 안영준 공인중개사는 "태백지역에서 부동산 거래 문의전화가 끊긴지 오래"라며 "아파트를 팔아 달라는 전화는 오지만 거래는 없을 정도이며 부동산 거래는 사실상 올스톱 상태"라고 토로했다.

[홍춘봉 기자(=태백)(casinoh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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