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RC이란?…국내 첫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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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 기업들이 중국의 범용 제품 생산을 늘리면서 고전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변화를 기업문화에 적용하기 위해 SK종합화학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바꿨고 회사는 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플라스틱 재활용, 고기능 신규 플라스틱 생산으로 기존보다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혁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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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중합 기술 등 세계 3대 기술 적용
14일 서울 SK그린캠퍼스 사전 설명회
국내 화학 기업들이 중국의 범용 제품 생산을 늘리면서 고전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SK지오센트릭의 지오는 지구 또는 지질(땅)을, 센트릭은 중앙 또는 중심을 뜻한다. ‘지오센트릭’이란 지구 중심이라는 의미다. SK지오센트릭은 197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프타 분해 공정 시설을 만든 것을 기반으로 탄생한 회사다. 기초 화학사업, 소재사업을 주력으로 하지만 앞으로는 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사업을 시작한다. 원래 사명은 SK종합화학이었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기공식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울산 ARC를 기반으로 한국 화학산업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 다시 쓰임새를 찾도록 해서 국내 화학 산업에도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뜻이다.
SK지오센트릭은 대한민국 첫 화학공장인 납사분해설비(NCC)를 선제적으로 가동 중지했다. NCC는 1972년 가동을 시작한 회사의 상징이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변화를 기업문화에 적용하기 위해 SK종합화학에서 SK지오센트릭으로 바꿨고 회사는 이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플라스틱 재활용, 고기능 신규 플라스틱 생산으로 기존보다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혁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ARC는 세계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한 곳에 구현한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 울산 ARC가 가동되면 해마다 32만t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SK지오센트릭 설명이다. 국내에서 소각이나 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은 연간 350만t이다. 이 가운데 SK지오센트릭은 약 9%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사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글로벌 파트너사 고위 관계자들도 기술력과 울산 ARC 성장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캐나다 Loop사 다니엘 솔로미타 CEO는 “화학 제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SK지오센트릭은 Loop에게는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Loop는 큰 분자 덩어리의 중합을 해체해 기초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로 페트(PET)를 재활용한다.
미국 PCT사 더스틴 올슨 CEO는 “우리는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기술을 갖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품질을 저해하는 잔여물을 완벽하게 제거한다”면서 “신규 제품과 재활용 제품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고순도 제품을 생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잉 스테이튼 플라스틱 에너지 부사장은 “현재 매립, 소각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재활용을 위해 화학적 재활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플라스틱 에너지는 당진 제2열분해 공장 건설 등 추가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ARC에는 ▷ 재활용이 어려운 비닐과 같은 플라스틱을 300~800℃로 가열해 인공 원유로 되돌리는 열분해 및 수소첨가 등 반응 기술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열분해유 후처리 기술 ▷ 일정한 용매에 녹여 고온에서 압력을 가하고 오염물질을 제거해 순수한 폴리프로필렌을 추출하는 고순도 PP 추출 ▷ 유색 PET병, 폴리에스터 원단 등 큰 분자 덩어리의 중합을 해체하는 해중합 기술 등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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