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삭감했는데…충북도청 문화공연 배짱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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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두 차례나 관련 예산안을 삭감당하고도 다른 예산으로 해당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훈(괴산) 의원은 "두 번이나 예산안을 삭감했는데 도는 긴급 사안에만 쓸 수 있는 풀(P00L) 예산으로 가을 힐링페스타를 진행했다"며 "이는 도의회 예산 심의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도의회는 도청사 내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도청 내 문화공연에 도민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모두 삭감했지만 도는 지난 9월 잔디광장 준공 이후 가을 힐링페스타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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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도가 두 차례나 관련 예산안을 삭감당하고도 다른 예산으로 해당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의 도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도의 잔디광장 가을 힐링페스타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이태훈(괴산) 의원은 "두 번이나 예산안을 삭감했는데 도는 긴급 사안에만 쓸 수 있는 풀(P00L) 예산으로 가을 힐링페스타를 진행했다"며 "이는 도의회 예산 심의권 침해"라고 반발했다.
그에 따르면 도는 도청 잔디광장 조성을 계기로 잔디광장에서 문화공연을 열기로 하고 올해 본예산안과 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각각 8000만원과 6000만원 예산을 세웠다.
도의회는 도청사 내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도청 내 문화공연에 도민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모두 삭감했지만 도는 지난 9월 잔디광장 준공 이후 가을 힐링페스타 행사를 열었다.
이 의원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삭감한 사업을 도의회 사전 보고도 없이 풀 예산을 이용해 추진할 수 있나"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도가 충북도립교향악단(도향)을 전속 악단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향은 가을 힐링페스타에도 동원됐다.
이옥규(청주5) 의원은 "도향의 공연 실적이 지난해보다 7회 늘었지만 이는 이·퇴임식이나 도 주관행사 지원 횟수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도 행사에 도향을 차출하는 것을 지양하라"고 도 집행부에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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