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라이브 돌려놔" 성토에 '쑥대밭'‥제작진 "구멍가게도 이러진 않아"

이동경 tokyo@mbc.co.kr 2023. 11. 1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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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KBS 사장 취임 직후 KBS가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 편성을 갑작스레 삭제하자 프로그램 폐지에 반대한다는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5일 현재 KBS 시청자상담실 자유게시판에는 '더 라이브를 보고 싶다 KBS는 박민의 방송국이 아니다' '더 라이브를 돌려놔라' 와 같은 제목의 글이 수십 개 올라와 있습니다.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KBS가 답변하도록 돼 있는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도 <더 라이브 폐지 반대한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는데, '나라가 망하고 있는 것 같다, 폐지 절대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에 15일 오후 기준 800명 넘게 동의한 상태입니다.

'더라이브' 제작진이 지난 14일 유튜브 공지사항을 통해 '방송사 사정으로 결방한다는'는 글에도 '80년대를 다시 보는 것 같다' '너무 충격이다' '끝까지 버텨서 더 라이브를 지켜달라'는 댓글이 1,500여 개 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 라이브' 제작진은 사내에 <편성 책임자는 답변하라>는 입장문을 써 붙이고 결방사태에 대한 사측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제작진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던 '더 라이브' 결방 사태에 대해 사측과 편성책임자는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기 위해 아무리 문의해봐도 '방송사 사정'이라는 것이 이유의 전부"라고 썼습니다.

이어 "구멍가게가 하루 문을 닫더라도 이유를 적시하고 양해를 구한다"며 예고 없이 편성변경을 결정한 이가 누군지, 또 사유는 무엇인지 밝히고 회사 이미지 추락에 따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답을 내라고 촉구했습니다.

[최욱/KBS '더 라이브' 진행자(지난 13일)] *출처: 팟빵 '매불쇼' "아, 지금 가짜뉴스가 너무 많이 돌고 있습니다. 지금 보도를 봤더니 말이죠. '더 라이브'가 폐지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거 가짜뉴스로 신고할 겁니다. 어떻게 진행자가 모르는 프로그램 폐지가 있을 수가 있습니까? 물론 오늘 아침에 이번 주 '더 라이브' 결방된다는 연락은 받았습니다만…"

하지만 KBS 사측은 아직 별다른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43851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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