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고치 찍은 코픽스…대출금리는 또 오른다

허인회 기자 2023. 11. 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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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롯한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요 은행권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오는 16일부터 일제히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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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코픽스, 전월보다 0.15%포인트나 상승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 6% 후반까지 오를 듯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롯한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금융채와 예금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오는 16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7%를 나타냈다. 전월(3.82%)과 비교해 0.15%포인트나 상승했다. 코픽스는 두 달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과 9월(3.82%)을 뛰어넘은 수치다.

10월 코픽스는 지난달 은행들의 수신 경쟁으로 인해 정기예금 금리가 올랐고, 미국 국채를 비롯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채 금리가 오른 영향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잔액기준 코픽스는 3.88%에서 3.90%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29%에서 3.33%로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뛰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요 은행권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오는 16일부터 일제히 상승한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는 15일 연 4.58%~5.98%에서 16일 연 4.73%~6.13%로 인상된다. 우리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94%~6.14%에서 5.09%~6.29%로 조정된다. 이밖에 다른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도 6% 초반에서 중반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출 금리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올 4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예금 규모는 약 100조원 수준이다. 해당 자금을 재예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픽스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서다.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높이기 위해 대출 금리를 더 높일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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