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옥상에서 파프리카 재배…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앵커]
도시 공간을 활용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활동을 '도시농업'이라고 하는데요.
건물 옥상에 '온실'을 설치해서 작물도 키우고, 건물에 사용되는 에너지도 절감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임하경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8층짜리 건물.
옥상으로 들어서자 작물이 일렬로 심어져 있습니다.
시간에 맞춰 비료를 섞은 물인 양액이 공급되고, 냉방이 필요할 땐 바람이 나옵니다.
파프리카와 가지 등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입니다.
농촌이 아닌 건물 꼭대기에 마련된 '옥상 온실'입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작물을 키울 수 있는 겁니다.
이 온실은 건물에서 버려지는 열과 이산화탄소를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때문에 열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장치를 별도로 가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반대로 건물은 온실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건물과 옥상 온실이 필요한 에너지를 나누며 상부상조하는 겁니다.
<최은정 /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 "옥상에 축적된 열이 겨울에 건물 쪽으로 이동하면서 건물의 난방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냉방효과 또한 볼 수 있는데요. 작물의 증산작용으로 인한 열 흡수 때문에 건물에서 냉방 에너지를 절약하는…."
도심에서 작물을 재배하기에, 작물 수송과 저장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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