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먹고 죽어간 새의 경고…무용극 '플라스틱 버드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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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미드웨이 섬에 사는 새 '알바트로스'의 이야기는 환경문제와 인간의 이기심에 경종을 울렸다.
새하얀 털을 가진 거대한 새는 배고픈 새끼에게 플라스틱을 먹이는 모습이 공개되며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작품은 플라스틱이 가득 차 죽은 알바트로스 새를 형상화한 사진을 모티브로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1896년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작품명)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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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형상화한 군무·무대장치 등 백미
12월 2~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태평양의 미드웨이 섬에 사는 새 ‘알바트로스’의 이야기는 환경문제와 인간의 이기심에 경종을 울렸다. 새하얀 털을 가진 거대한 새는 배고픈 새끼에게 플라스틱을 먹이는 모습이 공개되며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2017년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영화 ‘알바트로스’에서다. 결국 뱃속에 플라스틱이 가득 차서 죽어가는 알바트로스의 처절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안무가 최지연의 신작으로 2023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무용 부문에 선정됐다. 작품은 플라스틱이 가득 차 죽은 알바트로스 새를 형상화한 사진을 모티브로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1896년 후기인상파 화가 폴 고갱의 작품명)를 이야기한다.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르는 알바트로스와 달리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절망스러운 현실을 직시할 용기가 있는지 되묻는다.
새의 모습을 형상화한 무용수들의 군무, 무대 장치와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배경음악 등은 작품의 백미다. ‘눈물’ ‘돌풍’ ‘회상’ ‘비자발적 신체’ ‘현대인들의 역습’ ‘죽음’ ‘구원’ 등 7장의 에피소드와 ‘바램’(에필로그)으로 구성됐다.
안무가 최지연은 한국 창작품의 대표적 산실인 창무회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한국 창작춤의 새로운 문법을 제시하는 작업에 매진해왔다. 또한 ‘최지연무브먼트’를 결성해 다양한 예술성에 도전하며 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용가이기도 하다. 남편인 배우 손병호와 극단 ZIZ를 운영하면서 움직임의 새로운 해법을 탐구하고 있다.
이윤정 (younsim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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