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래기술硏, 본원 24배 수도권 분원 설치에 포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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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신소재 연구와 기술개발을 책임지는 미래기술연구원(미래연)이 경북 포항 본사보다 24배 큰 수도권 분원 설립을 확정하자, 포항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수도권 분원은 수도권의 우수대학과 연구기관,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연구 거점과 협업해 연구하고 포항 본원은 제조현장과 연계된 양산단계 연구를 수행한다"며 "포스코그룹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과 수도권 분원의 연구결과 결실이 지역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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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찰 끝에 4만9,308㎡ 부지 확보
범대위 "본원 주소만 포항에…
실질적 포항 본원체계 구축해야"
포스코그룹의 신소재 연구와 기술개발을 책임지는 미래기술연구원(미래연)이 경북 포항 본사보다 24배 큰 수도권 분원 설립을 확정하자, 포항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경기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날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지구 내 4차산업 클러스터 부지(4만9,308㎡) 입주자로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선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부지를 사들여 미래연 수도권 분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7월 입찰에 단독으로 응했다가 유찰되자 재입찰에 참여해 부지를 확보했다.
포항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지방소멸을 가속화한다며 즉각 항의했다. 성남시에 들어설 미래연 분원이 지난 4월 문을 연 포항 본원보다 부지 면적으로 24배나 크기 때문이다.
포항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본원 주소를 포항에 두고 위례지구에 미래기술연구원을 세우겠다는 계획은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역행"이라며 "수도권 분원 조성 계획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포항 본원 체계를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포항 남구·울릉 김병욱 국회의원은 "포스코가 서울, 인천, 성남 등에 핵심 인력을 집중하려는 것은 포항을 비롯한 지방에 대한 명백한 역차별이자 포스코를 일군 지역 희생에 대한 배신"이라며 "포스코는 포항과 상생 비전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포항 북구 김정재 국회의원도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대원칙을 역행하는 처사이고 포스코의 발전을 위해 포항시민이 흘려온 피와 땀을 배신하는 지역갈등 조장행위”라며 “분원 설치계획을 즉각 백지화하고 포스코그룹과 상생을 염원하는 포항시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입장문을 내고 "수도권 분원은 포항과 전남 광양, 해외를 연결해 그룹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미래 핵심사업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 허브로 조성된다"며 "그룹 연구개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포항 본원 기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 분원은 수도권의 우수대학과 연구기관,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연구 거점과 협업해 연구하고 포항 본원은 제조현장과 연계된 양산단계 연구를 수행한다"며 "포스코그룹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본원과 수도권 분원의 연구결과 결실이 지역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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