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팁 요구 불쾌”… 美서 불붙은 팁 문화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팁 문화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태블릿PC 등 키오스크 방식으로 주문을 받는 가게들이 늘었는데, 키오스크에서 대부분의 서비스 업종이 팁을 선결제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키오스크에서 대놓고 팁을 요구하는 것에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0%는 어떤 형태로든 정해진 금액을 팁으로 먼저 요구하는 것이 불쾌하다고 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오스크 도입 후 팁 요구 늘어”
최근 미국에서 팁 문화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태블릿PC 등 키오스크 방식으로 주문을 받는 가게들이 늘었는데, 키오스크에서 대부분의 서비스 업종이 팁을 선결제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키오스크에서 대놓고 팁을 요구하는 것에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9일(현지 시각)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 1만1945명을 대상으로 팁 문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인용하며 “미국인들이 언제, 얼마나 팁을 줘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WP는 “미국 팁 제도는 한 마디로 엉망”이라고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는 팁을 요구하는 곳이 5년 전보다 늘어났다고 느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40%는 어떤 형태로든 정해진 금액을 팁으로 먼저 요구하는 것이 불쾌하다고 답했다. 이중 22%는 이것이 ‘매우 불편하다’고 했다. 가게에서 팁을 제안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자동으로 팁을 부과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72%에 달했다.
아울러 팁을 ‘의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29%였으며 팁을 ‘선택 사항’으로 보는 응답자는 21%였다. 49%는 ‘상황에 따라 팁을 줄지 말지 판단한다’라고 답했다.
팁을 언제, 얼마나 줘야 하는지도 불만 요소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여러 서비스에 대해 팁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 알기가 ‘매우 쉽다’ 혹은 ‘쉽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33%에 불과했다.
과거에는 카페나 레스토랑 이용 시 고객이 내고 싶은 금액을 영수증에 적거나 계산대 앞에 놓인 유리통에 넣는 방식으로 팁을 지불했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이후 키오스크를 도입한 가게가 늘어나면서 팁 문화도 변했다. 가령 물건이나 음식값의 15%, 20%, 30% 등 팁 비율이 명시된 버튼과 ‘팁 없음’, ‘직접 입력’ 등의 버튼이 함께 있는 화면을 띄워 고객에게 팁을 선택하게 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키오스크 도입 후 기존에 팁을 받지 않던 매장에서도 팁을 요구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SMC, 美 공장 ‘미국인 차별’로 고소 당해… 가동 전부터 파열음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아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에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