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락, "반도체·NGV 앞세워 향후 실적 개선"

전환사채 잔액 상환, 오버행 이슈 해소
반도체장비·천연가스차량 시장 정조준
"중동 오일·가스 플랜트 확장 공략"

디케이락 피팅·밸브 제품군. 디케이락 제공.

[파이낸셜뉴스] 피팅·밸브에 주력하는 디케이락이 반도체·천연가스차량(NGV) 등을 앞세워 실적 반등을 노린다.

15일 디케이락이 올해 3·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9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9%, 81% 줄어든 수치다.

디케이락 관계자는 "북미 지역 혹서기 장기화에 따른 수요 저하와 중동 지역 프로젝트 지연, 국내 반도체 수요 부진 영향에 따른 일시적 결과"라고 설명했다.

디케이락은 지난 13일 전환사채 미전환 잔액 25억원을 상환하며 3년 만기 전환사채 청산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부채비율을 42%까지 낮추며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디케이락은 재무건전성을 앞세워 반도체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부터 반도체 부문에 진출한 뒤 꾸준히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 분야 초고순도 가스 및 케미컬 라인에 사용되는 고청정용 피팅·밸브 등 고부가 양산 제품군 라인업을 확보했다. 가스용기 밸브와 내부식 소재 피팅·밸브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국내 유수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공급 자격 승인을 받으면서 내년부터 내수시장뿐 아니라 북미, 유럽 반도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토대까지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TUV로부터 친환경 차량용 피팅 인증도 취득하면서 북미 지역에서 NGV 사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북미 지역 거래처는 향후 10년 간 공격적인 NGV 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중동 오일·가스 플랜트 시장 확장도 추진 중이다. 올해 5월 카타르가스에 이어 카타르에너지를 거래처로 추가했다. 또한 사이펨, 치요다 등 글로벌 EPC 업체들과의 협력도 가속화한다. 내년에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오일·가스 EPC 플랜트 영업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수주가 일부 내년으로 넘어갔으며, 대규모 수주 계약도 앞두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