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시간 낭비 막대" 부산 오페라하우스 논란에 부산시의회 질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법 논란으로 사업비 폭증 등 논란을 산 부산 오페라하우스 공사를 두고 '시간과 혈세를 크게 낭비했다'는 지적이 15일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쏟아졌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이날 부산시 건설본부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오페라하우스 공사에 관한 질의를 벌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법 논란으로 사업비 폭증 등 논란을 산 부산 오페라하우스 공사를 두고 ‘시간과 혈세를 크게 낭비했다’는 지적이 15일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쏟아졌다.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이날 부산시 건설본부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오페라하우스 공사에 관한 질의를 벌였다. 부산 북항 앵커시설인 오페라하우스는 애초 2020년 준공되는 것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시공사 HJ중공업이 2019년 설계사가 파사드(전면부)에 적용한 ‘트위스트(부재를 꽈배기처럼 꼬아 회전시키는 방식)’ 공법을 구현할 수 없다고 나서며 문제가 불거졌다.
HJ중공업은 ‘폴딩’ 공법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이번에는 설계사가 반대했다. 이에 부산시는 콘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1월 공법을 ‘스마트 노드’로 변경했다. 그러나 기초구조물이 이미 시공된 사실이 학인되면서 재차 공법 재검증 과정이 진행됐다. 결국 시는 지난달 파사드 공법을 최초 설계인 ‘트위스트’로 원상 복귀시켰다. ‘오락가락 행정’의 결과 사업비는 600억 원 이상 폭증하고, 준공 시점은 최소 6년 이상 늦춰졌다.
이날 박종율(국민의힘·북구4) 의원은 “트위스트 공법으로 국내에서 시공한 사례도 있고 도면도 다 있는데 부산시가 5년이나 끌려다닌 게 이해가 안 된다”며 “공법을 재검증하는 데만 예산 67억원이 쓰였는데 이건 또 누가 부담하나. 이런 식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건 정말 억울하고 통곡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박 의원은 “HJ중공업이 이미 설계 도면과 다르게 시공해 버린 부분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시공사가 이렇게 제멋대로 하는 동안 감리사는 대체 뭘 했나”라며 “시공사에 대한 페널티와 감리사 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임말숙(국민의힘·해운대구2) 의원도 “감리사가 시공사에 샵드로잉(상세설계)을 하도록 지시할 수 있지만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 올라간 현물이 설계와 수십 ㎝ 차이가 나는 것 아닌가”고 지적한 뒤 “시공사는 책임을 통감했으나 감리사는 아직도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며 감리 업체 변경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적을 두고 시 심성태 건설본부장은 “우선 시공사의 귀책사유를 이유로 앞으로 최소 3년간은 재설계 비용까지 포함해 시공사가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한 상태”라면서, “관련 법령에 따라 잘잘못을 따질 생각은 분명히 있다. 다만 그 절차는 조속히 준공을 이룬 뒤에 시행할까 한다”라고 답했다. 감리 업체 교체에 대해서는 “의논을 좀 해보겠다. 다만 현재 감리사에 맡겨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며,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공법 재검증에 투입된 예산 67억 원을 두고는 “과거에 3차원 설계가 구현이 안 돼 있다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논란을 종결하기 위해 부산시에서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며 “추가로 예산이 들어갔지만 큰 틀에서 보면 공법 논란을 종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