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어주세요” 올해 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 멈춤·갇힘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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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에서 올 들어 10월까지 발생한 멈춤, 승객 갇힘, 연기 발생 등 고장이 5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영철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836대 중 441대(52.5%)가 2년 내 법정 내구연한을 초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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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에서 올 들어 10월까지 발생한 멈춤, 승객 갇힘, 연기 발생 등 고장이 53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중 절반 가까이가 앞으로 2년 내 법정 내구연한(20년)을 초과하지만, 교체 작업은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15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영철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836대 중 441대(52.5%)가 2년 내 법정 내구연한을 초과한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이미 46대가 내구연한을 넘었고, 올해 말까지 58대가 내구연한을 넘는다. 내년에는 252대, 2025년에는 131대가 내구연한을 넘게 된다.
엘리베이터가 노후화되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멈춤, 승객 갇힘, 연기 발생 등 고장은 2021년 20건에서 지난해 41건, 올해 10개월 간 53건으로 증가 추세다. 지난 9월 22일에는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 소방관이 문을 강제로 열고 승객 3명을 구조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2003년 설치돼 올해로 내구연한을 초과했다.
교체 작업은 미진하다. 최근 5년간 서울교통공사는 6억6000만원을 들여 노후 엘리베이터 9대를 교체했다. 제어반만 교체하는 부분 개량도 올해에는 1건에 그쳤다.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 16억9000만원씩 투입해 매년 13대를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소 의원은 “1~2년 내 내구연한이 도래하는 노후 엘리베이터 규모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재정난을 겪는 공사 여건상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어 “대형 안전사고를 겪고도 교체에 허덕이고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반면교사 삼아 교체 계획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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