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코앞까지 뛴 코픽스 주담대 금리 더 오른다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11. 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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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일 금융권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국내 주요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코픽스(COFIX)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주담대 잔액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경우 16일부터 신규로 변동금리 6개월을 적용하고, 주담대를 받는 사람에 대해 코픽스를 반영해 금리를 4.73~6.13%로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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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15%P 올라 연중 최고
시중은행 최고 금리 6%대로

정부가 연일 금융권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국내 주요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인 코픽스(COFIX)는 두 달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예정이거나, 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전달보다 0.15%포인트 오른 3.97%로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상승폭은 0.16%포인트였다.

단기 코픽스 추이를 보면 지난달 18일 3.81%였던 코픽스는 10월 25일과 11월 1일 4.01%를 기록하며 한때 4%대를 뚫었다. 다만 이후 이달 8일 3.94%로 다시 내려가면서 결과적으로는 3.97%로 공시됐다.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주담대 잔액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경우 16일부터 신규로 변동금리 6개월을 적용하고, 주담대를 받는 사람에 대해 코픽스를 반영해 금리를 4.73~6.13%로 높이기로 했다. 이날까지 5.98%였던 상단이 6%를 뚫는다.

이날 코픽스 공지 전까지만 해도 4.94~6.14%였던 우리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6개월) 금리는 16일부터 5.09~6.29%로 바뀐다. 우리은행의 경우 상단이 이미 6%를 뚫은 상태였는데, 하단이 4%대에서 5%대로 숫자가 바뀌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8%에서 3.9%로 0.02%포인트 상승했고, 신잔액 기준으로도 3.29%에서 3.33%로 0.04%포인트 올라갔다. 기존에 6개월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코픽스가 4%에 육박하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라고 압박했던 정부도, 이에 맞춰 상생금융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은행권도 미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다만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담대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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