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카드社 … 연체·금리·실적 '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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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연체율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 실적 악화 등 3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KB국민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7369억원으로 전년 동기(8626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이들의 실적이 악화한 데에는 연체율이 늘며 카드사의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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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조달비용 부담 큰데
연체율마저 큰폭 오르면서
대손충당금 비용 덩달아 커져
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 연체율 상승과 대손비용 증가, 실적 악화 등 3중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KB국민카드 등 8개 전업카드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7369억원으로 전년 동기(8626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특히 비씨·하나·현대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빅3 가운데 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줄었다.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0.7% 감소한 1395억원이었다. 신한카드는 13% 줄어든 15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들의 실적이 악화한 데에는 연체율이 늘며 카드사의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작지 않다. 연체율이 오르면 카드사들은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아둬야 하기 때문이다.
8개사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평균 0.98%에서 올해 9월 말 1.59%로 0.61%포인트나 증가했다. 상위 3개 카드사(국민·삼성·신한카드)의 3분기 대손비용은 전년도 3093억원에서 올해 6599억원으로 113%나 뛰었다.
카드사들의 실적이 단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금리와 가계부채 확대, 경기 부진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해 대손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여전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조달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상환해야 할 여전채 규모는 10조9856억원에 달한다. 상환을 위해서는 여전채를 신규 발행하는 방법을 활용해야 하는데, 카드사 입장에서는 금리가 높아져 여건이 악화됐다. 올해 3월 3.8%대였던 '신용AA+' 등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4.734%로 올랐다. '신용AA0' '신용AA-' 등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각각 4.811%, 5.084% 수준이다. 은행채 발행 한도 폐지로 우량채권인 은행채에 자금이 몰리며 여전채 발행 여건이 더욱 나빠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4분기 실적도 개선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드 업계에서는 이미 높아진 대손비용 때문에 연체율을 관리하고 있고, 비용 절감을 위해 상품의 각종 혜택을 축소하고 있는데 이 같은 기조가 내년에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적발된 롯데카드 직원들의 100억원대 배임 사건으로 카드사들의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 여전사들과 함께 내부통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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