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M-6 요격미사일 한국 판매 잠정 승인

미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간) SM-6 함대공 요격 미사일을 한국에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잠정 승인했다. 이날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한국 정부가 요청한 6억5000만달러(약 8456억원) 규모의 SM-6 미사일과 관련 장비 및 시스템의 구매를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최종 승인 권한은 의회에 있는데, 별다른 문제 제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승인 금액을 넉넉하게 잡는 미국의 FMS 관행상 최종 계약금액은 이보다 상당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에 SM-6 미사일을 탑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FMS 방식으로 최대 38기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군 당국이 SM-6 미사일을 도입해 전력화하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해상에서도 요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한국 군의 북한 핵·미사일 대응전략인 3축 체계 중 2단계인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작전 공간이 해상으로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최대 사거리가 약 400㎞에 이르는 SM-6 미사일은 자체 레이더로 목표를 직접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체계'를 채용하고 있다. 항공기와 탄도·순항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으며, 일본도 도입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