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담] 전기차 주춤해도 승부수 계속 거는 현대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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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대차는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를 올해에는 33만 대, 2026년에는 94만 대, 2030년에는 200만 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비용 절감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 어차피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에 발표한 전기차 투자와 판매 목표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겁니다.
포드·폭스바겐·GM 등 잇따라 전기차 투자 축소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차 내수 판매 대수 1만 5천419대로, 1년 전에 비해 17.8% 줄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는 앞서 지난 9월에도 국내에서 1만 3천여대가 팔리며 1년 전 대비 34.3% 급감했고, 8월에도 34.1% 감소한 9천553대 팔리는 데 그쳤습니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계획한 전기차 투자 계획을 잠시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앞서 포드는 올해 120억 달러 규모 전기차 관련 투자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6년 독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전 노리는 현대차…"수요 계속 늘어날 것"
정의선 회장이 앞서 언급된 발언에서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한 배경에도 이러한 관점이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오는 2025년에는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지고 소비자 인식과 충전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전세계 전기차 수요가 19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체 차종만 놓고 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판매 3위지만, 전기차에서는 아직 점유율이 한자릿수에 그치는 현대차그룹으로선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다행인 건 아직까지 현대차의 전기차 해외 판매 실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지난달 아이오닉5과 아이오닉6 등 인기 전기차 차종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현대차도 당분간 해외 판매에 좀 더 주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다만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기술력을 공격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는 점은 변수입니다. 테슬라도 저가형 모델들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공략 전략은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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