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분평2지구 신규 택지 발표에 남부권 개발 '들썩'
지역숙원 교도소 이전 탄력…과잉공급 우려도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국토교통부가 충북 청주시 분평2지구를 신규 택지 후보지로 발표하면서 상대적 낙후 지역이었던 서원구의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분평2지구 일대 장성동 도시개발사업, 미평동 교도소 이전 등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청주 남부권의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청주시 서원구 분평2지구 130만㎡가 신규 택시 후보지로 선정됐다.
구리 토평2지구(1만8500가구), 오산 세교3지구(3만1000가구), 용인 이동지구(1만6000가구) 등 수도권 3곳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제주 화북2지구(5500가구)와 청주 분평2지구(9000가구)만 후보에 올랐다.
분평2지구는 1999년 준공된 분평 1지구의 남쪽 맞은편에 위치한다. 장성동, 장암동, 방서동, 평촌동 일부도 이번 개발구역에 포함됐다. 하천은 무심천과 미평천, 도로는 1순환로와 2순환로와 연접해 있다.
국토부는 지구 내 무심천·미평천 수변공간과 보행 순환로를 이어 지구 전체를 하나의 산책로로 묶는 '보행 친화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보행 순환로 주변에는 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도보와 자전거로 접근 가능한 '10분 워커블 시티'로 개발한다.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을 잇는 대중교통망과 시외버스 환승센터, 연결도로 등도 구축된다.
국토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신규 택지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 사전청약과 주택사업계획을 승인한다는 구상이다. 행정 절차와 토지 수용 등의 과정을 밟으면 실제 입주는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주택 공급 규모는 9000가구다.
인근 장성지구 민간도시개발사업(27만7155㎡, 3950가구)과 LH의 지북동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45만7042㎡, 4400여 가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수만명이 거주 중인 분평1지구와 방서지구, 가마지구도 인접해 있어 미평동 교도소 이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시행자와 주택 유형(분양·임대) 등 세부적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 공공택지개발지구는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외에도 국가, 지자체, 지방공사 등도 사업 주체가 될 수 있다.
청주에서는 그동안 분평지구(1999년 준공) 1만1000세대, 용암지구(2002년) 2만3000세대, 산남1~3지구(2008년) 1만3600세대, 율량2지구(2013년) 7200세대 등의 공공택지가 개발됐다.
지난해 말에는 상당구 일원에 206만6613㎡, 1만4832가구 규모의 동남택지개발지구가 준공됐다. 사업 시행자는 LH, 총사업비는 9865억원이었다.
민간 아파트 분양은 2008년 택지개발계획 승인 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LH 임대 물량은 아직까지도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분평2지구 9000세대 역시 사업 계획와 건설사 사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 사업 초기 토지 보상과 지장물 철거 시기가 주된 변수다.
과잉 공급 우려도 있다. 청주 곳곳에서 진행 중인 산업단지 개발과 민간 주도의 도시개발사업, 재개발·재건축, 공원 개발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진다면 2010년대 중반의 대규모 미분양과 집값 하락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5년간 청주의 공동주택 입주 물량은 2019년 7377가구, 2020년 8888가구, 2021년 2584가구, 2022년 4182가구, 2023년 2436가구 등 5년 평균 5093가구에 이른다.
시는 매년 5000쌍 안팎의 신혼가구 등을 고려할 때 연 평균 5000가구의 신규 주택을 적정 공급선으로 보고 있다. 2010년대 중반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겪은 건설사들이 청주지역 수급 상황을 분석해 공급 시기를 조율하는 영향도 있다.
시 관계자는 "분평2지구 택지개발로 청주 남부권의 생활 인프라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과잉 공급이 이뤄지지 않도록 시행사, 시공사 등과 사업 일정을 잘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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