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김명수… "자녀 학폭 의혹·근무중 주식거래 죄송"

임재섭 2023. 11. 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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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연신 몸을 낮췄다.

자녀 학폭 의혹에는 "이를 인지 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고, 업무 시간 중 주식 거래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했다.

앞서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 자녀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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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연신 몸을 낮췄다. 자녀 학폭 의혹에는 "이를 인지 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고, 업무 시간 중 주식 거래에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군 사기와 국방 태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목적이 아니라면 당장 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해 먼저 관련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 자녀의 학폭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답한 것이다. 기 의원 측은 부산교육청 등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김 후보자의 딸 A씨가 중학생이던 2012년 5월 동급생 5명과 함께 교내 화장실에서 다른 동급생 1명을 상대로 폭력을 가해 당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로부터 1호 조치인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기 의원이 해당 사안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문제삼은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학폭에 대한 질문을 수차례 받았지만, 당시에는 사건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 의원측에 '없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후보자 지명을 '인사 참사'로 규정하며 몰아붙였다. 윤후덕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을 한 날 (김 후보자는) 근무시간에 십수 차례 주식을 거래했다"면서 "미사일 도발 다음날엔 골프장을 다녔는데, 근무 중 스마트폰으로 사무실에서 주식을 거래한 것은 중징계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자녀와 대화했음에도 (학폭 사건을) 기억 못 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골프 문제는 저도 군 생활을 했지만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는 임무에만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9·19군사합의에 대해서는 "대북 감시능력 태세에서 공간적·시간적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의 후면을 실시간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교육·훈련에 있어서도 서북도서에서 K-9자주포를 순환교육 훈련할 때 문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의 책임 소재에 대해 "지휘관 책임"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후보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명 철회 촉구 입장을 고수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합참의장 후보자가 아니라 징계대상자"라면서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추천한 목적이 무엇이냐"고 공세를 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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