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주가조작’ 혐의 카카오 김범수, 검찰 송치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 위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15일 “김범수 전 의장을 비롯해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관련 변호사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 또한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금감원 특사경이 김범수 전 의장과 법률 자문을 맡았던 변호인 등 6명을 송치할 예정”이라며 “특사경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면밀하게 검토하고 보완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_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및 임원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달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재현 대표와 임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올해 2월 SM엔터테인먼트와 하이브 간 벌어진 기업 지배권 경쟁 과정에서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막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정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배재현 대표 등은 2월 16~17일과 27~28일 합계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409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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