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피프티 후속 방송 연내 가능할까..3개월 째 "준비 중" [Oh!쎈 이슈]

장우영 2023. 11. 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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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을 약속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약속이 올해 안에 지켜질 수 있을까. 논란의 피프티 피프티 편 방송 이후 3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기약이 없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다룬 건 지난 8월 19일. 당시 ‘그알’이 다룬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는 제작진이 피프티 피프티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 멤버들, 가족들과 나눈 인터뷰가 담겼다. 멤버들이 연습생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추정에 근거한 음원 수익, 멤버들의 자필 편지를 진행자가 읽기도 했다.

방송 이후 여론은 더 안 좋아졌다. 피프티 피프티 측의 시선에서만 이번 사태가 다뤄졌다면서 탐사 보도 프로그램이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부분을 시청자들이 나서서 짚어주기도 하는 등 ‘편파 방송’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알’을 통해서 피프티 피프티 사태를 접한 이들의 오해가 실제로 벌어지기도 하는 촌극도 있었다.

시청률 4.0%, 화제성 1위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지언정 ‘그알’이 지켜왔던 명성은 무너졌다. 이 방송 전까지 31년 동아느 1364회 동안 쌓아왔던 신뢰가 단 1회 만에 무너졌다. ‘그알’ 측은 해당 방송 이후 입을 굳게 다물었다가 결국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사과했다.

‘그알’은 사과와 함께 추가 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도 약속했다. ‘그알’ 측은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한 번 잃은 신뢰를 되찾기 위해 ‘그알’이 스스로 약속한 추가 취재와 후속 방송이다. 하지만 약속 후 3개월이 지나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아직 후속 방송에 대한 확답은 들을 수 없었다.

오히려 ‘그알’ 측이 실수한 부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15일에는 당시 방송에서 등장한 내부 관계자가 대역 배우임이 밝혀졌다. 이 대역 배우는 해당 방송에서 어트랙트 내부 관계자라고 밝히며 전홍준 대표가 월말 평가에 참석한 적이 없고, “(전홍준 대표가)피프티 피프티가 갑자기 잘 되자 나도 한번 돈을 벌어보겠다는 걸로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을 본 키나도 내부 관계자 정체를 궁금해 했고, 후속 보도를 위한 대면 인터뷰에서 만난 ‘그알’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한 여성의 사진을 보여줬다. 키나는 ‘그알’ 제작진으로부터 해당 여성이 더기버스 전 직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별도의 공식입장은 없다”면서도 재연 배우 의혹에 대해서는 “‘그알’ 방송을 시작할 때 재연 배우가 포함돼 있다는 내용을 명기한다. 대부분 대역 배우를 사용한다. 해당 내부 관계자 인터뷰도 대역 배우를 사용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어트랙트 측은 내부 관계자라고 칭하고 허위 인터뷰를 했다며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어트랙트 측은 지난달 11일 “지난 8월 19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내부 관계자를 사칭해 인터뷰한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11일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신원불상의 A씨의 발언들은 어트랙트(전홍준 대표)와 피프티 피프티 간에 가처분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해당 방송 인터뷰 내용이 전홍준 대표에 대한 신뢰와 명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A씨의 발언은 전홍준 대표가 아티스트의 대중가수로서의 성공보다는 경제적 이익의 취득에만 관심이 있고 평가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명백하다고 본다. 이러한 잘못된 주장은 그동안 전홍준 대표의 진정성을 가진 노력들이 모두 거짓된 이미지 메이킹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충분해 사회적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추가 취재를 통해 후속 바송을 준비 중으로 알려진 ‘그알’. 그렇다면 올해 안에 후속 방송을 볼 수 있을까. 땅에 떨어진 신뢰와 명예 회복을 위한 중요한 방송이지만 SBS 측은 이에 대해 “준비 중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키나는 어트랙트로 돌아와 피프티 피프티로 활동하며 정산을 받을 예정이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도 참석한다. 키나를 제외한 3인 정세현(새나), 정지호(시오), 정은아(아란)는 어트랙트에 대해 “항고 이유서 등 항고심에서 다툴 내용을 준비했으나, 재판부 변경, 항고 일부 취하, 소속사의 해지 통보 등의 사유로 제출을 미룬 상태에서 이뤄졌다. 이 결정은 항고이유서 없이 기존의 1심 내용 및 결정문에 따른 것으로 ‘음반 음원 수입에 관한 정산 구조, 음원 유통사가 지급한 선급금 중 피프티 피프티 제작을 위해 사용된 내역 및 항목에 대한 미고지, 그와 관련된 채무자 대표이사의 배임 여부 등의 문제는 본안 소송에서의 면밀한 심리와 증거 조사를 통패 판단되어야 한다’는 결정은 동일하다고 판단된다. 본안 소송에서는 가처분 사건에서는 제출되지 않았던 선급금 관련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따라 사안의 본질에 대한 충분한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끝까지 싸울 것을 예고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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