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탈출한 개미들 …'2차전지 삼형제'로 갈아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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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차전지(배터리) 투자 열풍이 불면서 2차전지 대표 종목에서 소액주주가 100만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소액주주가 100만명 이상이면 국민주로 평가하는데, 조만간 포스코홀딩스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에 이어 국민주 반열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팬데믹 시기 비대면 열풍에 주가가 급등했던 네이버·카카오는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형국을 보이며 소액주주들이 떠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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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에코프로 등 3社
올들어 100만명 증가 국민주로
포스코 개인 지분 75% 압도적
부진한 네이버는 100만명 깨져
올해 2차전지(배터리) 투자 열풍이 불면서 2차전지 대표 종목에서 소액주주가 100만명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조 국민주로 불렸던 네이버·카카오의 소액주주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소액주주를 합산한 수는 165만401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64만8292명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소액주주는 올해 2분기 120만3474명과 비교해서도 37% 늘어났다.
특히 포스코홀딩스 소액주주가 작년 말 31만3370명에서 올해 3분기 76만4128명으로 훌쩍 뛰었다. 포스코홀딩스에서 소액주주 지분율은 75%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소액주주가 100만명 이상이면 국민주로 평가하는데, 조만간 포스코홀딩스가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에 이어 국민주 반열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소액주주도 작년 말 각각 22만5303명, 10만9619명에서 올해 3분기 57만2277명, 31만7605명으로 증가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분기보고서에서 소액주주 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기업공시서식 작성 기준상 반기·분기보고서에서 소액주주 항목은 생략 가능하다.
2차전지 종목에서 '개미 지분'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민주로 통했던 네이버·카카오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자금을 빼내고 있다. 지난해 말 네이버의 소액주주는 105만1608명으로 100만명이 넘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96만814명으로 100만명 선이 깨졌다. 카카오 소액주주도 지난해에는 206만6544명으로 삼성전자 다음으로 개미 보유 주식 수가 많은 종목이었지만 최근에는 193만5081명으로 줄었다.
국내 상장사 중 소액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보고서에서 소액주주 항목을 뺐다. 지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566만8319명이다. 이는 지난해 말(581만3977명) 대비 15만명가량 감소한 것이다.
2차전지 소액주주 수가 급증한 건 연초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호재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산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결과로 분석된다.
올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최대 176%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각각 534%, 1394% 급등했다.
반면 팬데믹 시기 비대면 열풍에 주가가 급등했던 네이버·카카오는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형국을 보이며 소액주주들이 떠난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신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 플랫폼 공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연중 주가 상승률은 15%로 2차전지 섹터 성과를 밑돌았다. 카카오는 정부가 시세조종·불공정거래 의혹을 조사하면서 오너 리스크가 발생해 연중 주가가 9%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매수 평균 단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에코프로 주식을 매입한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17.98%다.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 투자수익률은 각각 -0.71%, -11.96%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2차전지 섹터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양극재 업종을 선호한다"며 "주가 조정폭이 가팔라 기업가치 매력도가 높아졌고 리튬가격이 안정화되면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기본적으로 광고 시황이 반등해야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특히 네이버는 AI 기술과 기존 주요 사업 부문인 광고·전자상거래·웹툰의 시너지 효과가 향후 주가 향방에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는 정치·규제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자회사 상장에 따른 지주사 할인을 극복할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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