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액티브ETF 지수보다 2배 올라

의료 액티브 ETF는 약세

올해 상장한 반도체·인공지능(AI)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추종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을 거두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 재량에 따라 투자 종목과 매매 시점을 운용해 초과수익을 꾀하는 상품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액티브형 ETF 가운데 상장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 액티브 ETF로 집계됐다. 이 ETF는 지난 5월 상장한 이후 수익률(14일 종가 기준) 33.67%를 올렸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지수인 Solactive 글로벌인공지능지수 PR은 18.52% 올랐다. 공격적 운용으로 벤치마크지수 상승률을 2배 가까이 웃도는 셈이다.

Solactive 글로벌인공지능지수 PR은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와 같은 중국 빅테크 기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반면 TIMEFOLIO 글로벌 AI인공지능 액티브 ETF는 엔비디아 비중이 24.60%로 압도적이다.

KODEX 아시아반도체공급망exChina액티브 ETF도 지난 2월 상장한 이후 수익률 33.30%를 올렸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지수인 NH iSelect 아시아반도체 제조동맹지수(24.53%)의 상승률을 9%포인트 가까이 크게 웃돌았다. VITA 밸류알파 액티브 ETF도 상장 이후 수익률 12.64%를 기록하며 벤치마크지수인 FnGuide 밸류알파지수(7.84%)를 5%포인트가량 앞질렀다. 해당 ETF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 클리오, 삼양식품을 비롯한 최근 급등주를 담았다. 반면 의료 액티브 ETF는 대거 쓴맛을 봤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는 지난 8월 상장 이후 19.60%의 손실을 냈다. 벤치마크지수인 KRX 헬스케어(-1.01%)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 역시 지난 8월 상장 이후 9.73%의 손실을 기록했다. 벤치마크지수인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 지수는 같은 기간 2.37% 상승했다.

[우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