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검찰 수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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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던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금감원이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라며 "송치 후에도 그간 수사한 내용을 검토하고 보완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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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조사 포함 보완수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던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이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에스엠 인수 과정에 법률 자문을 제공한 변호사들도 함께 검찰에 넘겨진다.
15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전 의장을 비롯한 카카오 관계자 6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길 예정이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금감원이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송치할 예정"이라며 "송치 후에도 그간 수사한 내용을 검토하고 보완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보완수사 범위엔 소환조사도 포함된다"며 김 전 의장에 대한 소환조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보완수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 전 의장 등은 에스엠 경영권 인수전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 에스엠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특사경의 수사를 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상황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법인,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 13일 배 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재판에 넘겼다. 특사경은 지난 8월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고, 지난달에는 김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이날 송치되는 카카오 관계자에는 김 전 의장 등에 법률 자문을 제공한 변호사들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카카오 측은 지분 확보를 위해 충분한 법률 자문을 받았다면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특사경은 이 과정에서 카카오 변호인들도 사실상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해 초 에스엠 경영권 인수를 둘러싸고 공개매수 등으로 하이브와 분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가 "비정상적인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졌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공개매수 등을 통해 3월28일까지 에스엠 지분을 39.87%(각각 20.76%·19.11%)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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