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포비아’ 경기도 지자체…곳곳서 ‘빈대와 전쟁’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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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이른바 '빈대 포비아'에 휩싸인 가운데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빈대와의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도내에선 이미 가정집과 고시원, 숙박시설 등에서 빈대가 확인됐고 대중교통이나 물류센터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는 글이 이어져 시민의 공포감이 극대화하고 있다.
빈대가 확인된 구체적인 지역이나 업종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원·성남·시흥·부천 등의 가정집과 고시원, 여인숙 등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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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여인숙 등서 발견…점검·소독
빈대 신고센터·점검반 등 현장 운영
전국이 이른바 ‘빈대 포비아’에 휩싸인 가운데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속속 ‘빈대와의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도내에선 이미 가정집과 고시원, 숙박시설 등에서 빈대가 확인됐고 대중교통이나 물류센터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는 글이 이어져 시민의 공포감이 극대화하고 있다.
15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공식 확인된 빈대 발생 건수는 모두 5건이다.
도내 31개 시·군 보건소에 접수된 빈대 출현 의심 신고는 60건에 육박하는데, 이 중 5건에서 실제 빈대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빈대가 발견된 장소에서 민간업체 소독이나 자체 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전날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과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영상회의’를 열어 방역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빈대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대책본부를 구성해 민간업체와 손잡고 집중 방제에 나선 상태다. 대책본부에는 도청 13개 실·국이 참여하는데 안전관리실은 총괄 업무를, 보건건강국은 신고 접수 및 방제 지원을, 문화체육관광국은 관광숙박시설을, 여성가족국은 어린이집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식이다.
아울러 도내 49곳 보건소에서 예비비를 활용해 방제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빈대 퇴치 작업은 모두 3단계로 진행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고온의 증기를 내뿜는 기계로 방 안 구석구석을 훑어낸 뒤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좁고 어두운 틈새에 살충제 도포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훈증으로 빈대를 질식시키는 게 마지막 단계이다.
수원시는 산하 보건소에 신고센터를 두고 현장 점검과 소독업체 지원을 병행한다. 용인시는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시 홈페이지 등에서 빈대와 관련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화성시는 2인 1조로 현장 점검반을 운영한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심한 가려움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을 주는 해충이다. 1960년대에 빈번하게 발견된 이후 살충제 보급 등으로 사실상 박멸됐지만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수원·용인·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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