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연장한 김연경의 선수 생활, 정대영처럼 이어질까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가장 관심을 모은 배구계의 화두는 김연경(35·흥국생명)의 현역 생활 연장 여부였다.
김연경은 시즌 중에는 은퇴에 대한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2월 “은퇴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정규리그 MVP 시상식에서 현역 연장에 대한 자신의 결정을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총 보수액 7억7500만원에 흥국생명과 1년 계약으로 잔류를 하며 사실상 은퇴를 1년 늦췄다.
김연경이 현역 연장을 택한 이유는 우승을 향한 목마름 때문이었다. 김연경은 당시 “올시즌 통합 우승을 놓치면서 우승에 대한 갈망이 좀 더 커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의 벽에 막혀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게다가 김연경은 정규리그 MVP를 받을 정도로 아직도 절정의 기량을 자랑한다. 다시 도전해볼 기회였다.
김연경의 새 도전과 함께 흥국생명은 올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감독이 시즌 중 물러나는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지만 이번 시즌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안정적인 지휘 속에 개막부터 차곡차곡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김연경은 여전히 팀 기둥이다. 때문에 김연경이 1년 이상으로 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김연경은 평소와 같은 마음으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다른 마음가짐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오래 코트를 지키고 있는 미들블로커 정대영(42·GS칼텍스)이 있다. 정대영은 현역 최고령이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뒤 비시즌 동안 FA 계약으로 ‘친정팀’ GS칼텍스로 이적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코트를 지키면서 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정대영의 사례가 있기에 김연경도 ‘몇년’은 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김연경도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기량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연경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나는 아웃사이드히터고 (정대영과)다른 포지션이기도 하다”라며 손을 내저었다. 그러면서 “다른 포지션 변경은 생각해본 적 없다. 어릴 땐 생각했지만 지금은 내 포지션에서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 뿐”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정대영) 언니가 열심히 파이팅하고 있다”라며 “나는 올시즌 열심히 해서 마무리하는게 목표인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에게 아직 ‘시즌 후’에 대한 그림은 없다.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달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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