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15일 검찰 송치…'SM엔터 시세조종’ 혐의

이진수, 홍은택, 김성수도 함께 송치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는 구속기소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15일 검찰에 송치된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홍은택 카카오 대표, 김성수 카카오 의장도 송치 대상에 포함된다. SM 인수 과정에 법률 자문을 한 변호사들도 함께 검찰에 넘겨진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뉴스1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이날 김 창업자 등 카카오 관계자 6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길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의장은 오늘 송치될 예정이고, 관련 변호사들도 입건돼서 송치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오늘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을 포함해 총 6명이 금감원에서 송치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창업자 등은 지난 2월 SM엔터 인수전 경쟁자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 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특사경 수사를 받았다. 또 당시 사모펀드와 함께 SM엔터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도 이를 금융 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를 위반한 혐의도 있다.

이날 검찰에 송치되는 관계자 중에는 김 창업자에게 법률 자문을 해준 변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검 관계자는 “관련 변호인들도 입건 상태로 송치될 것”이라며 변호사들이 공범 관계인지를 “오늘부터 면밀하게 검토하고 결론 내야 한다”고 했다.

특사경은 지난달 김 창업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지난 8월에는 그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해 관련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특사경은 같은 달 배 대표를 송치하며 “(김 창업자 등) 나머지 피의자들의 시세조종 공모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에 송치된 배 대표는 지난 13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카카오 법인도 양벌규정으로 함께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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