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 사장 "3기 신도시 맡겨달라"…국토부에 '골드타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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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3기 신도시 개발 참여 의지를 공식화했다.
김 사장은 국토교통부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구 지정은 했지만 추진이 더딘 △과천 △하남교산 △광명시흥 △남양주왕숙 4곳에 약 5만 채를 공급하고 자체구상 개발모델 '골드시티(골드타운)'으로 조성하는 제안을 먼저 한 뒤 국토부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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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3기 신도시 개발 참여 의지를 공식화했다.
김 사장은 국토교통부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구 지정은 했지만 추진이 더딘 △과천 △하남교산 △광명시흥 △남양주왕숙 4곳에 약 5만 채를 공급하고 자체구상 개발모델 '골드시티(골드타운)'으로 조성하는 제안을 먼저 한 뒤 국토부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골드타운은 지방 이주를 희망하는 청년이나 장년,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일자리와 주거, 여가 활동이 가능한 신도시 내 주택을 제공하고 기존 주택은 청년·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사업을 뜻한다. 아울러 주택 건설시 원가공개, 설계도면 공개, 골조공사 재하청 금지, 고급자재로 튼튼하게 지은 '백년주택'의 원칙을 견지하는 모델이다. 공급방식은 집이 거의 지어진 뒤 품질을 확인하고 입주 의사를 정하는 후분양제를 적용한다. 도시계획으로는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교통 및 편의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방식이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미 SH가 경기 의정시부시와 상계동을 같이 개발한 경험이 있고, 위례신도시도 LH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면서 "국토부가 결정만 하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년 전부터 이야기했는데 응답이 없어 정식으로 공문을 보냈다"고 했다.
SH공사는 지난 4월과 9월 국토부에 3기 신도시를 활용한 골드타운 사업을 제안했다. 김 사장은 "전임 정부 5년간 3기 신도시를 13군데 지정했는데 지금 6곳만 보상이 이뤄지고 있고 7곳은 시작도 못 했다"면서 "SH공사가 가서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30년간 수도권 신도시 정책은 실패했다"며 "선(先) 교통수단 확보 후(後) 도시건설을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주택 문제를 집값으로만 볼 게 아니고 인구 균형발전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지방엔 인구소멸지역도 많은데, 지방대학에 외국 유학생이 오게 하고, 서울 유학생도 내려가고, 은퇴자도 내려가고, 젊은 층과 은퇴자가 한데 모여서 지방도 살리고 서울 주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골드시티엔 대학병원도 들어가고 골프장도 짓겠다"며 "지역 특성에 맞게 새로운 혁신적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SH공사는 지난 8일 서울시, 강원도, 삼척시, 강원개발공사와 '골드시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5개 협력 기관은 골드시티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구체적으로 입지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지방에 좋은 땅들이 굉장히 많다"며 골드시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이 서로 돈을 꿔주겠다고 줄을 섰다"며 "SH공사는 빚도 없고 재산은 많아 신용만으로도 얼마든지 투자받을 수 있다"고 했다.
SH공사는 서울 시내 국공유지 등을 활용한 세대 통합형 주거단지인 '골드빌리지', 3기 신도시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 조성하는 '골드타운' 등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김 사장은 SH공사의 매입임대사업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매입 약정 방식 임대는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폭등할 때 매입 약정을 하면 집값 상승액을 매입업자, 건설업자들이 다 가져간다"며 "SH공사가 지으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는데 왜 다세대 빌라를 비싼 돈을 주고 사느냐"고 반문했다.
김 사장은 지방개발공사들끼리의 경쟁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공기업들이 독과점하고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너무 쉽게 사업을 하면 경쟁력이 사라진다"며 "정책 경쟁, 가격 경쟁, 서비스 경쟁, 품질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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