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 도시유전 첫삽…“국내 화학 산업 르네상스 이끌 것”

권유정 기자 2023. 11.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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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이 울산에서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의 첫 삽을 떴다.

SK지오센트릭은 15일 울산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내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조성하는 기공식을 개최했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1호 공장인 울산 ARC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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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폐플라스틱 32만톤 처리 가능
생산 예정 물량 30% 선판매 협의중
“수요보다 앞선 공급, 빠른 성장 기대”
2025년 완공 이어 유럽 등 진출 계획

SK지오센트릭이 울산에서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의 첫 삽을 떴다.

(왼쪽 여섯번 째부터)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민 국회의원이 15일 울산시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에 열린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울산 ARC 기공식’의 첫 시작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SK지오센트릭은 15일 울산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내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조성하는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울산 ARC를 짓는다. 울산 ARC가 연간 처리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은 약 32만톤(t)이다. 국내에서 매년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처리된 폐플라스틱은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원유(열분해유)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으로 화학 업황 부진을 극복하는 동시에 기후 환경 문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나 사장은 전날 착공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화학 산업의 위기가 거론되는 시기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플라스틱 재활용 핵심 기술을 보유한 울산 ARC를 통해 국내 화학 산업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14일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열린 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종합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SK지오센트릭 울산 ARC의 경쟁력은 세계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한 곳에 구현한다는 데 있다. 하나의 클러스터 안에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해중합을 모두 적용해 오염도, 성상, 색상과 관계없이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나 사장은 “아직 공장을 짓기도 전이지만 환경 규제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넣어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글로벌 고객들이 우리를 찾아오고 있고, 생산 예정 물량의 30%가량이 선(先)판매 협의 단계에 와 있다”며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수요가 공급보다 앞서는 시장이며, 빠르고 확실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울산 ARC를 통해 플라스틱 환경 문제 해결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경제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울산 ARC 공사로 인한 고용을 비롯한 간접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1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완공 이후에는 연 7억달러(한화 약 9131억원) 규모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1호 공장인 울산 ARC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미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과 기술 협업을 하고 있다. 루프와는 프랑스 환경기업 수에즈와 프랑스에 2027년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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