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600조 시장 노린다"…SKGC 폐플라스틱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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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열린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기공식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 사장을 비롯해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Loop) CEO, 더스틴 올슨 PCT CEO, 잉 스테이튼 플라스틱에너지 부사장 등 파트너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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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착공 시작
연 32만톤 재활용…"화학 벗고 친환경 회사로"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인류에게 편안함을 줬던 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이라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다시 해석하고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르네상스를 만들겠습니다. "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열린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기공식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 사장을 비롯해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Loop) CEO, 더스틴 올슨 PCT CEO, 잉 스테이튼 플라스틱에너지 부사장 등 파트너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울산ARC 착공 시작…2025년 年 32만톤 플라스틱 재활용
나 사장은 "기존의 범용 화학 시장은 중동·중국 등의 공장 신설로 경쟁이 치열해져 더 이상 수익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라며 "우리의 힘으로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갈증이 오랫동안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지오센트릭은 지난 50년간 견고한 수익을 냈던 NCC(납사분해설비) 공장을 지난 2020년부터 가동하지 않고 있다. 대신 SK종합화학이라는 사명을 SK지오센트릭으로 바꾼 뒤 지구를 중심을 두고 사업을 영위한다는 철학에 따라 폐플라스틱을 신사업으로 정했다.
나 사장은 "플라스틱 원료를 반 세기동안 만들어온 회사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업 구조를 혁신하는 출발점으로 플라스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다시 원료로 만들어 쓸 수 있게 만드는 것을 택했다"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의 혁신을 담은 울산 ARC에는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된다.
가동을 시작하는 2025년부터 매년 32만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플라스틱(350만톤)의 9%가 처리 가능한 수준이다. 북태평양 쓰레기섬에 모인 플라스틱이 8만톤에 이르는 것을 고려할 때, 울산 ARC를 통해 1년에 섬 4개에 쌓이는 쓰레기를 재활용할 수 있다.
수요 보장된 600조 시장…글로벌 보폭 확대
차별화된 재활용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이날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 CEO는 "SK지오센트릭과 울산 ARC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화학 제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SK지오센트릭은 루프에게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 ARC 내 3개의 공장이 완공되는 시점에는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재활용 플라스틱의 특성상 2027년 이후에는 가격과 마진이 크게 오르며 수익성도 커질 전망이다.
오는 2025년 한국에 플라스틱 재활용 1호 공장을 설립한 뒤 추후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받는 등 구체적인 업무 논의가 진행 중이다.
나 사장은 "저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하는 만큼, 지오센트릭이 버려지는 플라스틱에 새 생명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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