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울산ARC '첫 삽'…"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단지"

SK지오센트릭, 울산ARC 기공식 개최
축구장 22개 크기에 1조8000억 투자
"플라스틱은 순환경제 핵심"…정부 지원 약속

[서울=뉴시스] (왼쪽 여섯번째부터)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한덕수 국무총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성민 국회의원이 15일 울산시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에서 '대한민국 순환경제 미래를 열다' 주제로 열린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울산 ARC 기공식'의 첫 시작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2023.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SK지오센트릭이 울산에서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기공식을 진행했다. 국내 플라스틱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미래 먹거리인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울산CLX 내 부지서 착공식 개최…2025년 말 완공

15일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내 21만5000㎡ 부지에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조성하는 기공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축구장 22개 크기로 짓는 공사엔 총 1조8000억원이 투자되며, 오는 202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순환경제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환경부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순환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이며 플라스틱은 순환경제 전환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며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탈플라스틱 사회의 기반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정부는 R&D와 산업 육성을 지원하여 플라스틱이 화학산업의 원료로 재활용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고,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는 기업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울산 ARC는 환경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혁신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에 매우 상징적이면서도, SK그룹의 핵심가치인 지속가능성을 관통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폐플라스틱이 자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며 대한민국 울산은 미래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중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5일 울산시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서 열린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울산 ARC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2023.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활용 사업 활성화에 기후위기 기여…"미래 성장동력으로"

SK지오센트릭은 울산 ARC를 통한 재활용 신산업 활성화로 국가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내 플라스틱 환경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는 2026년부터는 매년 폐플라스틱 32만톤이 재활용된다. 국내에서 한해동안 소각·매립되는 폐플라스틱(350만톤)의 약 10% 수준이다.

국내 전반에 경제적 파급 효과도 예상된다. 본 공사에는 약 2600명의 상시고용, 3만8000여명의 간접 고용효과 그리고 울산 지역 간접 생산유발효과가 연 1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완공 시엔 연 7억달러(약 9100억원)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공장 운영에 필요한 폐플라스틱 확보는 수거∙선별 전문 중소기업과 협력을 다각화하는 등 재활용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울산 ARC는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PET 해중합이 한 곳에 구현된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고부가 기술들로 플라스틱의 오염도, 성상, 색상과 상관없이 상당수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화학산업의 당면과제, 기후위기 등 시대적 변화 요구에 맞춰 SK지오센트릭은 새 역사를 열고자 한다”며 “울산 ARC가 완공되면 연간 32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고, 한국 화학산업은 재활용 플라스틱이라는 미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15일 울산시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서 열린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울산 ARC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2023.11.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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