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기공식 참석…"탈플라스틱 사회 기반 구축"

울산 SK지오센트릭 'ARC' 기공식 참석
"정부, 순환경제 구축기업 동반자 될것"
"화학산업 원료 재활용, 무엇보다 중요"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5일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 증가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탈플라스틱 사회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부곡용연지구에서 개최된 SK지오센트릭의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기공식에 참석했다.

ARC는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의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열분해·후처리, 해중합, 초임계 용매 추출)을 집약한 재활용 클러스터다.

총투자비 약 1조8000억원이 들어가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된 ARC에서는 연 32만 톤의 폐플라스틱이 처리될 전망이다. 국내 소각·매립 폐플라스틱의 10% 정도를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한 총리는 기공식 축사에서 "순환경제는 새로운 경제질서가 되고 있다.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공급망 확보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 정부 또한 이러한 변화를 기술혁신과 산업구조 혁신의 계기로 삼고,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며 "정부는 신기술로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는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플라스틱을 단순히 소각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산업의 원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플라스틱의 생산, 유통, 소비, 재활용 전 주기 순환체계 구축, 규제 특례제도를 통한 산업계 기술개발 지원, 순환경제 R&D(연구개발) 촉진, 플라스틱 대체재 산업 육성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설명했다.

한 총리는 기공식 후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한국환경연구원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업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정책 지원 현황과 업계 애로사항을 논의했다.

SK지오센트릭,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한화, 에코비트, 삼양패키징 등 관련 기업들은 폐플라스틱 원료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수거·선별체계 개선 필요성을 밝혔다.

또 설비투자에 대한 정부 예산·융자 지원 및 투자세액공제 연장, 온실가스 감축 실적 산정·인증 기준 마련, 규제완화와 인허가 간소화, 선별 후 잔재물에서 폐플라스틱 추가 선별시 보조금 지급 등을 건의했다.

이에 정부는 폐플라스틱 선별 시설을 고도화하고, R&D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폐플라스틱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정부-산업계 협의체를 구성하고 규제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앞으로 플라스틱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화학적 재활용의 비중을 계속해서 높여가야 할 것"이라며 "오늘 제기된 여러 의견을 토대로 탈플라스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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