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 사장 "폐플라스틱으로 화학산업 르네상스…선주문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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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15일 "쓰레기로 버려지고, 태워지던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 화학시대의 르네상스를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기공식에 앞서 전날(14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학산업의 위기가 거론되는 시기를 전화위복 삼아 울산ARC를 시작으로 한국 화학산업의 르네상스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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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문 70%까지 확대 목표…매출 7000억, 영업익 3000억 예상"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15일 "쓰레기로 버려지고, 태워지던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 화학시대의 르네상스를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기공식에 앞서 전날(14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학산업의 위기가 거론되는 시기를 전화위복 삼아 울산ARC를 시작으로 한국 화학산업의 르네상스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사장은 "한국의 화학산업은 이미 서든데스(Sudden Death, 돌연사)에 직면해 있다"며 "이에 매해 20만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며 꾸준한 수익성을 냈던 50년 석유화학의 역사인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정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SK지오센트릭은 소각이나 폐기될 수밖에 없는 폐플라스틱을 다시 기능하게 하는 데 연구와 선택을 집중했다"며 울산ARC 설립 배경을 소개했다.
울산ARC는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페트(PET) 해중합 등 3가지의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설비를 갖춘 종합단지다. SK지오센트릭은 해당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루프(해중합),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고순도 PP 추출), 영국 플라스틱에너지(열분해)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오는 2026년부터 울산ARC가 가동되면 연간 32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 사장은 "아직 공장을 짓기도 전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저희의 기술과 역량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이미 생산될 물량의 약 30% 수준은 선 주문이 됐다"고 강조했다. SK지오센트릭은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물량의 70%를 선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나 사장은 "3개 공장이 완공돼 상업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는 매출액이 7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이익은 2500억~30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플라스틱 확보 물량과 관련해 "중소기업과 제휴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모으고 있다"며 "전체 타깃의 60% 정도는 다양한 계약으로 확보했고, 중소기업 기술 지원이나 설비 지원을 통해 폐플라스틱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SK지오센트릭은 루프 등 3사와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루프와는 프랑스 외에 일본·중국·베트남에도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나 사장은 향후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윤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더스틴 올슨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 사장도 "전 세계적으로 100%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거라는 브랜드 오너들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충족될 때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올슨 사장 외에 다니엘 솔로미타 루프 사장, 잉 스테이튼 플라스틱에너지 부사장이 참석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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