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파두 주주들, IPO 집단 소송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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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파두를 둘러싼 '사기 상장'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파두와 파두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면서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한누리는 파두와 파두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피해 주주를 모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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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만명, 파두에 1937억 투자
"NH투자·한국투자 책임 물을 것"
지난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파두를 둘러싼 '사기 상장'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파두와 파두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면서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한누리는 파두와 파두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피해 주주를 모집 중이다.
모집 대상은 이번 파두 IPO에 참여해 파두 주식을 취득했다가 공모가(3만1000원) 이하로 매도해 손실을 입었거나 현재 파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파두 IPO에는 총 27만6692명이 1937억원을 투자했다. 한누리는 피해주주는 최소한 수만명, 손해액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누리는 피해주주 모집 후 증권 관련 집단 소송으로 본건을 접수할 계획이다. 소송이 진행될 경우 IPO 관련 집단 소송은 2005년 증권 관련 집단 소송법 시행 이후 첫 사례가 된다.
현행 자본시장법 상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중 중요사항에 관해 허위 기재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않아 증권 취득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신고인과 인수인(주관증권사) 등에게 손해에 관한 배상의 책임을 지우고 있다.
박필서 한누리 변호사는 "현재 파두는 3분기의 매출에 대해서만 해명하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5900만원에 그쳤던 2분기 매출"이라면서 "파두는 이미 지난 7월 초 사실상 제로에 해당하는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관 증권사들의 경우 (2분기 매출을) 알면서도 진행했다면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밖에 볼 수 없고 몰랐더라도 업무 회피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또 "파두는 지난 7월 중순에 제출한 증권정정신고서와 첨부된 기업실사 보고서 등에 '동사 사업은 안정적인 수주현황을 유지하고 있어 영업활동이 악화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매출액의 계속적인 증가와 수익성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등을 적시했는데, 이 역시 사실과 다른 거짓 기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증권 관련 집단소송은 2005년 법 제정 후 18년 간 11건밖에 제기되지 않았다"면서 "그만큼 제기할 사안이 협소한 편이지만, 이번 건은 청구 요건이나 청구 원인에 있어 부합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파두는 올해 IPO 시장의 첫 '조단위' 공모주로 꼽혔던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다. 지난 8일 장 마감 이후 3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 때 주당 4만7000원까지 거래됐던 파두 주식은 이후 공모가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날 종가는 1만9470원으로 8일 종가 3만4700원 대비 44% 하락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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