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클린스만 감독의 자유로운 축구, 우리 팀의 큰 무기...4번째 월드컵? 여정은 길다"

강은영 2023. 11. 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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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축구는 우리 팀의 큰 무기입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첫 관문인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 세밀한 전술 부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유로운 축구'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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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로운 축구는 우리 팀의 큰 무기입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1·토트넘)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첫 관문인 싱가포르전을 하루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 세밀한 전술 부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유로운 축구'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내놓은 것이다. 또한 자신의 4번째 월드컵 도전에 대해선 "미래가 아닌 현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대표팀은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클린스만식 자유로운 축구가 앞으로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자유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세밀함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난달 A매치 평가전(튀니지전 4-0, 베트남전 6-0)에서 (세밀함이 없었다면) 많은 골을 못 넣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선수들이 자유로움이라고 말하는 건 기본적으로 세심한 플레이, 약속된 플레이를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선수들이 재능이 있고,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자유로운 축구가 가능한 것이다. 우리 팀의 큰 무기다"라고 설명했다.

홍현석(24·헨트)은 전날 '클린스만식 축구'를 묻자 "수비는 콤팩트하게, 공격은 자유롭게"라고 말했다.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도 지난달 A매치 당시 자신의 포지션을 감독에게 요청해 바꿨다며 "감독님은 선수들의 자유로운 축구를 지향한다"고 전한 바 있다.

손흥민은 이번이 4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2014 브라질·2018 러시아·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쉼 없이 이어왔다. 그는 "나는 미래나 과거에 살고 있지 않다. 그저 현재를 살고 있을 뿐이다. 다가오는 두 경기(싱가포르·중국전)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왼쪽)과 김민재가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짝짓기 놀이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이어 "월드컵 여정은 길다. 좋은 길만 갈 수 없고, 분명히 좋은 길을 가다가 떨어질 때도 있고 가시밭길을 갈 때도 있다"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잘 지켜줘야 한다. 최종예선 끝까지 잘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싱가포르 취재진도 참석해 자국에 대한 평가도 물었다. 손흥민은 올여름 프리시즌 싱가포르의 라이언 시티와 친선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라이언 시티는 다수의 싱가포르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손흥민은 "조심해야 한다. 분명히 위협적인 선수들이 있다"면서 "진중하고 진지하게 기본적인 것들을 잘 실행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싱가포르가 수비 위주로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수비를 다 내려서 하는 팀을 상대로 경기하는 건 쉽지 않다. 수비를 뚫기 힘들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얼마큼 찬스를 만들어내고, 그 찬스를 일찍 성공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저번 경기(베트남전)가 분명히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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