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없이는 공사 중단" 공정률 70% 지주택 엄포 놓는 서희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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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 수주 강자 서희건설이 공사비 인상 없이는 공정률 70%에 육박하는 건설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해당 조합 내부에서는 서희의 공사비 인상요구에 따른 추가분담금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진 상태다.
1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역주택조합은 최근 서희건설 측의 220억 원 규모의 공사비 인상을 요구를 놓고 추가분담금 납부를 둘러싼 찬반 갈등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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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희 공사비 증액 요구로 2차 추가분담금 논란
추분 반대여론에 조합 정기총회 무산되자
공문으로 공사비 인상 확정 없이는 공사중단 엄포
조합 내부는 조합원들이 조합장 고소하며 내홍
[안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 수주 강자 서희건설이 공사비 인상 없이는 공정률 70%에 육박하는 건설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해당 조합 내부에서는 서희의 공사비 인상요구에 따른 추가분담금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진 상태다.
앞서 해당 조합은 2021년 3월경 실착공 시기 지연 등으로 인한 추가분담금을 조합원 1인당 2500만 원을 납부했는데, 최근 서희 측의 요구로 1인당 3600만 원가량을 더 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조합 내부는 극심한 진통을 앓고 있다.
심지어 지난 3일 추가분담금 등의 안건으로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안건 상정을 반대하는 조합원들과 조합 업무대행사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 신분이 아님에도 총회장에 입장하는 신원불상의 인물들이 포착되며 경찰에 연행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면서 끝내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주택 조합원들은 조합장과 사무국장을 배임과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총회 당시 포착된 신원불상의 2명을 업무방해 및 주거침입과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다.
이 같은 조합 내부 갈등에도 서희건설은 정기총회 무산에 따른 유감과 함께 공사비 증액 없이는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조합측에 전달했다.
서희건설은 지난 7일자 조합에 송달한 ‘공사비 확정 지연에 따른 공사중단 예고 통보’를 통해 “이번 총회에서 반드시 통과됐어야 할 공사비 증액분은 당사 요청 대비 46억6400만 원이 감액된 금액이었음에도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유예됐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합원님들께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건축자재 품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 그로 인한 건설공사비의 유례없는 폭등 및 공사지연 문제와 사업승인도서의 차이 등에 대한 조속한 설계변경 및 그에 따른 공사비 증액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않으면 당 현장의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없다는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희건설은 공사비 인상 확정을 위한 추가분담금 납부 의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1월 27일부터 공사 전면 중단을 선포했다. 현재 안성 공도스타허브 지주택 사업의 공정률은 67% 수준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이미 1차 추가분담금에 이어 2차까지 내야하는 상황임에도 조합원들은 공사비 증액에 대한 현실적 협상을 요구했지만 서희건설은 일체 대응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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