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RYU를 아느냐? 최하등급 평가, BUT 여전히 인기 높은 베테랑 선발 류현진

심재희 기자 2023. 11. 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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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박한 평가 불구 높은 인기
지난 시즌 부활, 여전한 기량 입증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박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투수들 가운데 최하 등급에 속한다는 혹평에 놓였다. 새로운 계약을 바라보는 FA들 투수 가운데 시장가치가 가장 떨어진다는 냉정한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ESPN'은 15일(이하 한국 시각)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FA 주요 선수들을 소개했다. 여러 선수들을 등급화해 나눴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군에서 최하인 6등급에 속했다. 매체는 "그동안 아팠다"고 짚으며 두 차례 수술대에 오른 류현진에 대한 점수를 낮게 매겼다.

어찌 보면 이해가 가는 평가다. 류현진은 지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번째로 수술을 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적지 않은 나이에 큰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다. 무려 1년 2개월여 동안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실전 경험이 떨어졌고, 부상 후유증도 우려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빅리그 복귀 후 놀라운 투구를 펼폈다. 떨어진 구위와 구속을 경기 운영과 관록으로 채우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절묘한 공 배합과 제구를 앞세워 빅리그 타자들과 당당히 대결했다. 11경기에 선발 출전해 52이닝을 소화했고, 3승 3패 평균 자책점 3.46,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29를 마크했다. 

류현진(오른쪽)이 아내 배지현 씨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직관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DB

복귀 후 부상 후유증으로 투구 수 제한을 거쳤다. 토론토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대부분 등판해 긴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다. 그래도 평균 5이닝 정도를 먹어치우며 선발 투수로서 기본을 충실히 지켰다. 시즌 막판 다소 흔들리긴 했으나 경기력 기복도 최소화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어느 팀을 가더라도 3~5선발 임무는 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하 등급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류현진을 눈여겨보는 팀은 꽤 있다. 현재 7~8개 팀이 경험 많은 베테랑 류현진 영입을 고려 중이고, 토론토도 선발진 보강이 쉽지 않으면 잔류 손짓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었다. 새로운 계약을 준비하는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류현진을 원하는 팀은 많다"며 여유를 보인다. 여러 가지 면을 종합할 때, '최하 등급' 평가가 나올 수 있으나 '저비용 고효율'로 비친다고 봐야 옳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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