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단숨에 2500선 육박…개미들은 1.6조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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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 넘게 오르며 2500선까지 근접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92억원을 사들였지만, 증시를 추세적으로 들어 올리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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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 넘게 오르며 2500선까지 근접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들은 3년 만에 가장 큰 금액을 팔아치웠다.
◆기관·외국인 1.6조 매수
15일 코스피지수는 2.2% 오른 2486.67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고점인 2500선을 거의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91% 오른 809.36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물가 상승이 둔화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수 있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471억원, 1조915억원을 순매수했다. 총 순매수 규모가 1조6386억원으로 2020년 11월 11일(1조6968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95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로 전환한 것이 외국인 유입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12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020년 11월 5일(1조6218억원)일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코스닥에서도 1771억원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에 쏠린 매수세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반도체에 쏠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316억원, 102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의 80%가 반도체 투톱으로 향했다. 기관도 두 종목을 각각 3732억원, 228억원어치 사들였다.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98% 오른 7만22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3.15% 오른 13만4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피해를 봤던 종목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4.17%, 4.22% 올랐다. 주로 할부로 판매되는 자동차는 고금리에 따라 판매 위축 우려가 컸었다. 대표적 피해주로 꼽히는 네이버(3.47%), 한화솔루션(7.75%) 등 인터넷과 신재생에너지주도 반등했다.
2차전지는 종목별로 움직임이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3.32%), 삼성SDI(3.1%) 등 베터리셀 업체들은 큰 폭으로 올랐으나, 에코프로비엠(0.4%), 포스코퓨처엠(0.68%) 등 소재주는 장 초반 7~8%에 육박했던 상승분을 반납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가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92억원을 사들였지만, 증시를 추세적으로 들어 올리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 지속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한 차례 둔화된 것으로 금리 하락을 낙관할 수 없다”라며 “매물 소화가 반복되며 변동성이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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