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원들, KBS 프로그램 보이콧 줄선언…"방송 독립성 유린 안돼"

강선우 "박민 망나니 칼춤에 자리 지키는 것 옳은지"
정청래도 하차 사실 밝혀…"앞으론 출연 안 한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10.1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출연 중인 한국방송공사(KBS) 프로그램에 대해 줄줄이 보이콧 선언을 했다. 박민 KBS 신임 사장 취임 후 단행된 방송 개편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민주당 대변인 강선우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알렸다. 강 의원은 그간 격주에 한 번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 중이었다.

강 의원은 "박민 사장이 추는 '망나니 칼춤'에 꾸역꾸역 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옳은가 의문이 들었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출연을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이 이렇게 폭력적으로 유린돼선 안 된다"며 "한국방송공사는 '박민'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변인으로서 당의 입장을 전하고, 또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을 해 온 정청래 최고위원도 하차 사실을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사실 저도 최강시사를 그만뒀다"며 "그동안 격주로 출연했는데 최경영 기자(전 프로그램 진행자)가 '그 꼴 보기싫다'며 사전 셀프하차 하길래 저도 의리상 동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론 저도 최강시사 출연 안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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